대우건설, 1Q 시장 상회 호실적 발표

대우건설이 1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증가한 2조249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 감소한 2213억원을, 순이익은 17.3% 증가한 173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9.8% 7.7%다. 


대우건설의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라크 알 포(Al Faw), 나이지리아 LNG Train 7 등 해외 프로젝트들의 매출이 늘어나고, 분양 물량 증가에 따라 주택건축부문 매출이 증가해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한다.

회사는 영업이익이 감소한 이유로 지난해 1분기 실적이 일시적 이익으로 인해 높게 잡힌 '기저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일시적 이익은 약 780억원으로, 이를 제외하면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수치다. 이 수치는 다소 과장된 면이 있으니, 기저효과를 빼면 매출액과 순이익의 증가율인 16~17% 수준으로 영업이익도 늘었다고 보는게 합리적일 것이다.

대우건설의 신규 수주는 2조658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2조1362억원)에 비해 24.4% 늘었다. 대우건설은 현재 연간 매출액 대비 4.9년치 일감에 해당하는 42조882억원 규모의 수주 잔고를 보유 중이다.

1분기 실적을 반영한 P/E는 4.7배 수준이다. DL건설과 함께 건설주 중 가장 매력적인 투자지표를 지닌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중흥그룹으로 인수된 후 나오는 '경영 리스크'는 주의해야 한다. 관련 내용은 지난 글에서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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