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는 이자 또는 배당을 받을 때 15.4% 세금 뗀 금액을 받습니다. 즉, 배당금에 84.6%를 곱하면 실제 받는 금액을 계산할 수 있죠.
이자·배당 세금 효과를 계산해볼게요. 우리가 배당주 투자로 5% 배당을 받는다고 가정할게요. 그럼 실제 우리가 받는 금액으로 수익률을 계산하면 4.23%로 낮아집니다. 이를 실질 수익률이라고 불러요. 배당수익률이 7%면 실질수익률은 5.92%, 10%면 8.46%로 낮아지죠. 투자를 해보면 알겠지만 1% 수익률은 결코 작지 않습니다. 이는 배당소득세가 결코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죠.
세금은 사회 시스템을 지키는데 필요합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 정당한 방법이 있다면 피하고 싶죠. 이에 '비과세 상품' 또는 '세금 이연 효과'를 최대한 누리기 위해 투자전략을 짜기도 합니다. 그런데 배당을 지급하는 회사가 비과세 배당으로 주주의 계좌를 불려준다면? 눈길이 갈 수 밖에 없어요. 이를 추진하는 우리금융지주 주가가 오른 이유기도 하죠.
투자자 갈채 받은 ‘비과세 배당’ 뭐길래
우리금융 주가 왜 뛰나 했더니… ‘비과세 배당’이 주식 시장 화두로 떠올랐다. 아직까지 배당소득 분리과세가 도입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금융지주가 선제적으로 투자자에게 소득세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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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는 올해부터 향후 3~4년에 걸쳐 비과세 배당을 펼치겠다고 발표했어요. 재원은 자본잉여금 중 3조원을 이익잉여금 계정으로 이입해 마련하겠다고 했어요.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계정을 바꾸고 나눠주면 다양한 효과가 발생하는데요. 이를 다 설명하면 복잡해지니 이번 글에서는 '배당'에만 초점을 맞출게요.
우리금융지주에 투자한 분은 두 가지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어요. 먼저 앞서 살펴본 배당소득세 15.4%를 부담하지 않아도 돼요. 추가로, 이자나 배당소득 합산이 연 2000만원 초과할 경우 해당하는 금융소득 종합과세에도 포함되지 않죠.
24일 종가(1만7420원)와 작년 연간 주당 배당금(1200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우리금융지주 배당수익률은 6.88%입니다. 참고로, 기존 배당소득세를 떼면 실질수익률은 5.82%입니다. 또, 다른 금융지주와 배당수익률을 비교해 보면 KB금융(3.87% → 3.27%), 신한지주(4.57% → 3.86%), 하나금융지주(5.76% → 4.87%)로, 우리금융지주 배당 매력이 비교적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특히 자본잉여금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을 주는 건 '일정 기간'만 할 수 있으며, 지속하기는 어렵습니다. 자본잉여금은 주식발행이나 감자 등 자본거래에서 발생하는 잉여금을 뜻하죠. 상장된 주식회사가 주식을 추가로 발행하거나 감자를 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이러한 구조적 한계로 인해 지속하기가 어렵죠.
기사에서는 추가로 '세수 부족' 문제를 지적하는데요. 해당 부분은 정부가 대비할 일이지 압박을 줘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은행을 중심으로 한 금융지주에 정부 입김이 많이 들어가는 건 사실입니다. 그러나 은행과 금융지주는 엄연히 '사기업'이자 '주식회사'입니다. 주식회사가 회사 주인인 주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주겠다고 나서며, 이사회 승인을 받아 실행한다면 정부는 인정해줘야 합니다. 정치는 '명분'이 생명인데요. 주식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명분인 '주주를 위한 일'이니 정부 또는 정치권에서 방해를 하면 안되겠죠. 참고로, 작년 우리금융지주는 배당금으로 약 8910억원을 사용했습니다. 이에 대한 세금은 약 1372억원이었습니다.
물론, 정치권에서도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다방면으로 고민하고 있어요. 그 중 하나가 '배당소득 분리과세'입니다. 이번 '비과세 배당' 이슈를 타고 배당소득에 대한 혜택을 과감히 부여해 국내 증시 매력을 높였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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