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함께 할 '성장주' 찾는 15가지 포인트

※ 해당 글은 필립 피셔의 책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의 내용 중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15가지 포인트'를 해석한 내용입니다.

'경제적 해자' 기업을 찾아라. 워런 버핏이 항상 강조한 말이다. 그리고 이 말의 출처가 '필립 피셔'라는 생각을 했다.  필립 피셔의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15가지 포인트'가 바로 워런 버핏이 말하는 '경제적 해자' 기업을 찾는 구체적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필립 피셔가 말하는 '성장주 = 경제적 해자 기업'을 찾는 포인트 15가지는 무엇일까?

■ 필립 피셔의 지혜: 투자 대상 기업을 찾는 15가지 포인트

매출을 충분히 늘릴 수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갖고 있는가?
기업의 제품 또는 서비스의 경쟁력에 관한 얘기다. 그리고 회사의 경쟁력이 향후 '매출 성장'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날 수 있는지 고민해야 한다.

또 하나 특이한 점은 '영업이익'이나 '순이익'이 아닌 '매출'을 언급했다는 점이다. 즉, 성장주는 '매출' 증가가 '시작'이다. 만약, 비용 구조를 개선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증가시켰다면, 필립 피셔가 말하는 '성장주'와는 거리가 있다.

② 주요 제품 또는 서비스 매출 성장이 정체되었을 때, 해결할 능력이 있는가?
현재의 열매에 안주하지 말고, 매출 성장을 위해 계속 발전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속 발전 = 성장주'의 조건인데, 무엇보다 중요한 건 '경영자'의 의지와 능력이다.

필립 피셔와 워런 버핏은 '경영자의 능력'을 굉장히 중요시 했다. 이는 '성장주'를 찾기 위한 핵심 요소기도 하다.


③ 기업의 연구개발 노력은 회사 규모를 감안할 때 얼마나 생산적인가?
단순히 연구개발 부서의 크기와 투입되는 자원(보통은 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연구개발 부서의 '생산성=효율성'이 중요하다. 이는 2번째 포인트에 대한 답이 될 수 있다.

④ 평균 수준 이상의 영업 조직을 가지고 있는가?
필립 피셔는 ▲생산 ▲영업 ▲연구개발이 '성공'을 낳는 세 가지 중심축이라고 했다. 이 중 4번째 포인트에서는 '영업'의 중요성을 언급한다. 그는 '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영업 조직이 필수'라고 언급했다.

⑤ 영업이익률은 충분히 높은가?
1번 포인트에서 '매출'이 성장의 '기본'이자 '시작점'이라고 했다. 그리고 '시작'을 했다면, 다음 단계는 역시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률'이 높다는 건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필립 피셔는 '오래된 대기업 가운데 엄청난 투자 수익을 올려주는 대부분의 경우는 비교적 높은 영업이익률을 가진 기업들'이라고 설명한다.

⑥ 영업이익률 개선을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매출 성장을 이뤄낼 수 있는 기업을 찾았다면, 다음 영업이익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과거의 영업이익률이 아니라 '미래의 영업이익률'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미래 영업이익률을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원가를 줄이고 영업이익률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 능력'이다. 만약 기업이 과거 영업이익률이 높다면, 좋은 신호다. 다만, 회사가 미래 영업이익률을 높게 유지하거나, 더 높게 만들 수 있는지 생각하는 게 더 중요하다. 

물론, 1번째 포인트에서 언급했듯이, 매출 성장없이 '원가 관리'로만 영업이익률을 개선한다면 '성장주'로서의 매력은 반감된다.

⑦ 노사 관계가 원만한가?
기업의 노사 정책과 인사 관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를 볼 수 있는 지표는 그 기업의 '근로자 이직률'을 같은 업종의 다른 기업과 비교하는 것이다. 

가장 큰 적은 '내부'에 있을 수 있다.


⑧ 임원들간에 훌륭한 관계가 유지되고 있는가?
노사 관계와 마찬가지로, 임원들 간의 '권력 싸움'은 성장을 저해하는 아주 큰 요소다.

⑨ 두터운 기업 경영진을 갖고 있는가?
경영진의 능력과 그에 대한 평가는 '성장주'를 찾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다.

원가 분석과 회계 관리 능력은 얼마나 우수한가?
장독에 금이 가 있으면, 아무리 물을 채워도 만족을 얻지 못한다. 회계 관리와 원가 분석은 '원인'을 파악해 '결과=성장'을 만들어 내는 과정이다.


⑪ 기업의 차별적 강점은 무엇이며, 이 강점은 얼마나 영향력있고 지속할 수 있는가?
필립 피셔는 '특허권'을 예로 설명한다. 다만, 대기업과 스타트업 회사는 특허권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말한다.

먼저, 대기업은 '특허권'을 가장 큰 무기로 삼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런 기업은 투자 대상으로서 강점보다는 약점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필립 피셔는 "특허권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특허권 보호기간이 끝나면 이런 회사의 이익은 급전직하할 것이다"고 주장한다.

한편, 스타트업 회사는 '특허권'이라는 보호 아래 덩치를 키울 시간을 벌어야 한다. 스타트업 회사는 경쟁할 준비가 안되었다. 시장에서 경쟁하기 위한 시간을 벌어야 한다. '특허권'은 시간을 버는 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기업의 제품 또는 서비스를 경쟁업체로부터 보호해주는 기본적인 원천은 끊임없는 발전으로 앞서나가는 것이다.

⑫ 이익을 바라보는 시각이 단기적인가 아니면 장기적인가?
필립 피셔 "최대의 투자 성과를 얻고자 하는 투자자는 반드시 기업의 이익을 장기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회사를 선호해야 한다."

⑬ 성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 가까운 장래에 증자를 할 계획이 있으며, 이로 인해 현재의 주주가 누리는 이익이 상당 부분 희석될 가능성은 없는가?
성장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하는 것이 나쁜 건 아니다. 결국 '득과 실'을 따져야 한다. 자금 조달로 인해 기존 주주의 가치가 희석된다면, 그만한 대가가 있어야 한다.

결국 투자는 '현재 내가 투자한 금액을 미래에 더 큰 금액으로 돌려 줄' 투자 상품을 찾는 활동이다.

⑭ 경영진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가?
필립 피셔 "어떤 경우든 투자자는 부정적인 뉴스를 숨기려고 하거나, 수수방관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아예 하지 않는 게 상책이다."

⑮ 최고 경영진은 도덕적인가?
필립 피셔 "주주에 대한 도덕적 책임감과 수탁자로서의 상당한 의무감을 갖고 있는 경영진이 이끌어가는 기업에만 투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필립 피셔는 "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기업이 지금까지 설명한 15가지 포인트 가운데 어느 하나를 충족시키지 못한다 하더라도 나머지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얻는다면 훌륭한 투자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모든 면에서 아무리 높은 점수를 얻었다 하더라도 최고 경영진이 주주에 대한 수탁자로서의 강력한 의무를 결여하고 있다면, 이것은 정말로 심각한 문제다"고 설명한다. 즉, 필립 피셔가 찾는 '성장주'는 '성장할 능력을 지닌 도덕적 경영자'가 있는 회사를 찾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