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째주] 급변했던 시장

이번 한 주는 다사다난했다. 먼저, 한 주간 증시는 코스피 -0.3%, -2.23%를 기록했다. 이렇게 주간 단위로 보면 특별한 게 없어 보인다. 그러나, 변동성은 컸다. 코스피의 변동성은 2580~2608, 코스닥은 877~956이었다. 한 주간 저가와 고가를 기준으로 코스피의 변동폭은 1.08%로, '무난했다'. 문제는 코스닥이다. 같은 기준으로 코스닥 변동폭은 9%였다. 개별 종목이 아닌 시장이 이렇게 폭 넓게 움직이는 경우는 많이 없다.

 

코스닥 변동성의 주요 원인은 '2차전지', 특히 에코프로 3형제의 주가 변동성 때문이다. 에코프로는 64.5%, 에코프로비엠 62.2%, 에코프로에이치엔 48.9%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가 이렇게 움직이니, 코스닥의 변동성이 커질 수 밖에 없었다. 'K-코인'이란 조롱이 주식투자 커뮤니티에서 올라온 이유다.

 

증시의 변동성과 더불어 더 큰 이슈는 '2차전지' 쏠림 현상이다. 최근 2차전지가 계좌에 없으면 수익률은 '저조하다'. 이런 쏠림 현상은 투자자의 '멘탈'을 크게 흔든다. 특히, '합리적 투자'를 지향하는 분들께는 치명타다. 이렇게 극적인 '소외감'은 강인한 사람의 정신도 흔든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다.

 

블로그 공개 포트에 있던 덴티스는 지난 월요일 매도했다. 그리고 그 돈으로 클래시스를 모두 매수했다. 이런 결정을 한 이유는 현재와 같은 시장에서는 업종 대표주 또는 대형주는 매력적인 가격에 매수하기 좋기 때문이다. 그리고 피부미용 관련주 중 클래시스는 대장주다. 즉, 시장의 비이성적 움직임에 맞서 임플란트 소형주에서 피부미용 대장주로 갈아탔다고 할 수 있다.

 

이번 한 주 덴티스 주가는 3.59% 하락했다. 클래시스의 주가의 하락률도 비슷한 -3.24%를 기록했다. 아직은 클래시스로 갈아탄 결정이 '적절했다'고 판단할 수 없다. 이는 시간이 알려주리라.

 

블로그 포트 수익률은 크게 줄었다. 2차전지를 담지 않은 가운데 그래도 아직 수익을 보고 있다는 것에 만족하려고 한다. 물론, 내가 살기 위한 자기 합리화이기도 하다.

 

 

■ 블로그 포트 결산

  • 초기 투자금 = 490만7462원
  • 계좌 평가금 = 517만2700원
  • 예수금 = 2만4791원
  • 총 자산 = 519만4005원(+5.8% ▽3.52%p)
  • 시작 시점 = 2023년 3월 31일

 

신한투자증권 알파

 

한동안 주식시장에서 멀어져 있을 예정이다. 물론 일 때문에 완전히 거리를 둘 순 없지만, 적어도 계좌의 움직임은 거의 없을 예정이다. 이 시기가 지날 때까지 클래시스에 모두 올인(All-in)할 계획이다. 물론, 클래시스의 실적이 크게 무너지지 않는다면.

 

이번 한 주 투자와 관련된 여러 일이 있었다. 여러가지 제한으로 공유하지 못하는 점은 아쉽다. 다만, 하나 얘기할 수 있는건 '한동안 주식시장과의 거리두기'를 할 계획이다. 감사해야 할 부분은 이번 2차전지주를 중심으로 한 변동성 장세에서 나름 '방어'를 잘했다는 것이다. 찰나의 순간 나락으로 떨어질 뻔 했으니, 한동안 성찰의 시간을 가져야할 것 같다.

 

PS: 만약, 시장에서 본인의 실력보다 '운'이 좋았다면, 한동안 거리두기를 할 필요가 있다. 운은 제한적이다. 특히 큰 운일수록 더 그렇다. 큰 운이 따랐다면, 그 뒤로는 작은 '불운'이 연속해서 따르게 된다. 그리고 그 작은 불운이 쌓여 큰 운을 모두 지워버린다.

 

과학적 증명이 된 것은 아니다. 다만, 15년 가까이 주식판에 있으면서 겪은 '미신'이자, '믿음'이다. 이 말을 안 듣고 '운'을 본인의 '실력'으로 착각한 지인들은 모두 '자산'을 의미있게 불리지 못했다. 이게 '운의 한계'이자 '함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