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 오를라 하면 떨어진다

"뭐야? KT&G가 왜 거래정지지?". 찾아보니, KT&G는 영업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영업정지로 줄어들 금액은 약 2058억원으로, 매출의 3.9%에 해당한다. 절대적 액수로는 작지 않지만, 전체 매출에 비해서는 큰 타격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규제 때문에"…KT&G, 美 궐련담배 영업 잠정 중단

처음 공시를 봤을 때는 '오를 만 하니 또 이러네'라고 생각했는데, 기사 내용을 보면서 생각을 바꿨다. 물론, 돈을 벌던 사업을 접는다는 게 아쉽지만, '수익성이 낮은' 사업을 접는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담배에 대한 '규제' 변화의 흐름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KT&G가 이젠 이전과 같이 '배당 잘 주는 채권과 같은 주식'이 아닐 수 있다. 배당은 앞으로도 잘 주겠지만, '채권'과 같은 안정성은 조금씩 훼손되고 있다고 본다. 

결국, '전자담배'의 발전과 수출이 관건이다. 또, 전자담배의 기술이 향상돼 건강을 크게 해치지 않으면서 소비자의 만족도를 올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아직은 멀었지만, 미래 전자담배의 방향성은 비교적 분명하다고 본다. 그렇지 않으면 강력해진 규제 속에 담배 기업은 '생존'을 걱정해야 할 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