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은 '개취'다. 그래서 나의 의견이 '정답'이 아닌 그저 하나의 의견일 뿐이다. 백짬뽕, "별로다". 일단, 라면을 끓이면서 '비릿한' 냄새가 났다. 굴 짬뽕이라 비릿한 냄새도 담은건가. 참고로, 난 비릿한 냄새와 맛에 아주 취약하다. 그래도 맛은 냄새보다 덜 비렸다. 봉지에 '시원 칼칼한 맛'이라고 써있는데, 다른 흰 국물 라면에 비하면 텁텁한 맛이 덜한 건 맞는 것 같다. 다만, 그 맛이 비리다. 또한, '사천'이라고 쓰여있는데, 맵찔이인 내가 땀 한 방울 안 흘리고 먹을 정도로 맵지 않다. 먹으면서 이런 생각을 했다. "외국인이 처음 청국장을 먹으면 이런 거부감이 들까?". 백짬뽕을 계속 먹으면 '괜찮을 수도 있다'. 다만, 첫 만남은 '충격'이다. 참고로, 농심 백짬뽕은 '백종원' 요리 연구가..
농심에는 고급 브랜드를 알리는 등급이 있다. 바로 '블랙'이다. 프리미엄 제품명인 블랙이 최초로 쓰인 제품은 신라면이다. 그리고 신라면에 이어 새우깡 프리미엄, '새우깡 블랙'이 새롭게 나왔다. 새우깡 블랙은 CU에서 샀으며, 금액은 2000원이다. 맛은 괜찮았다. 새우깡의 짠 맛이 좀 고급스럽다고 해야 하나. 인터넷 후기로는 '불만'이 더 많았는데, 개인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다만, 2000원이란 가격을 생각하면 만족도가 떨어지긴 한다. 참고로,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일반 새우깡은 90g짜리가 860원이다. 블랙은 80g에 990원이다. 일반 새우깡은 1g에 9.5원, 블랙은 12.375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계산해보면, 블랙이 대략 30% 정도 비싸다. 농심은 원래 선호하는 기업은 아니다. 실적이 ..
어느 분이 말했다. 장인라면 = 신라면 건면. 정확했다. 건더기, 국물, 면발 모두 신라면 건면과 거의 똑같았다. 물론, 난 '맛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기 때문에 '미세한 차이'는 모른다. 그리고 보통 사람은 눈 감고 먹으면 신라면 건면인지, 장인라면인지 구분할 수 없을 것이다. 네이버 검색을 해보니 신라면 건면은 90g에 640원이다. 장인라면은 116g에 2200원이다. 신라면 건면은 1g당 7.11원, 장인라면은 18.96원이다. 장인라면이 2.67배 비싸다. 맛은 같다.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분명해진다. 다만, 궁금하고 직접 경험해보는 건 좋으니깐, 한 번은 시도해보길 추천한다. 장인라면을 만든 하림은 2일 기준 2720원이다. P/E는 8.29배, P/B는 0.95배다. ROE는 11.49%..
인플레이션이다. 오랜 기간 가격을 올리지 못한 식품업계는 이때가 가격을 올릴 적기다. 이미 원재료비 비중이 높아졌다. 가격을 올릴 '당위성'을 충분히 확보했다. 투자자는 항상 '인플레이션'을 이겨야 한다. 내 자산의 가치를 가장 직접적으로 갉아먹는 존재가 인플레이션이다. 그래서 최소한 인플레이션을 이겨야 한다. '인플레이션' 관련주를 사는 것은 자산 가치를 지키는 하나의 방법이다. 식품주는 인플레이션을 방어할 수 있는 대표주다. 지금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재료 값' 상승으로 식품주의 실적이 좋진 않을 것이다. 단, 이때 가격을 올려 향후 원재료값이 내려갔을 때 좋은 실적을 기록하면 된다. 원재료 값은 오르내리지만, 한 번 올린 제품의 가격은 '거의 내리지 않기' 때문이다. 식품주는 지금 움츠린 상태다..
2분기 라면 업체의 실적을 살펴보면, 모든 기업이 '부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농심과 오뚜기는 라면뿐만 아니라 다른 식품 사업도 진행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는 할 수 없다. 다만, 아래 숫자를 보면 '음식료 종목'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실적 하락과 더불어 3개 기업 모두 '수익성'이 악화됐다. 특히 삼양식품의 수익성 악화가 눈에 띈다. 물론, 삼양식품은 기존에 '높은 수익성'을 보였기 때문에 그 폭이 상대적으로 커 보인다. 그러나 실제로는 3개 기업 모두 이번 2분기에 작년 수익성 대비 '반토막' 났다고 보면 된다. 즉, 올해 2분기 음식료 산업이 부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부진을 보니 '라면 값 인상'을 하려는 그들의 마음을 이해하게 된다. 올해 주가..
지난 글에서는 '주관적 의견 100%'를 첨가해 농심을 살펴봤다. 이번 글에서는 농심을 객관적 수치로 다시 한 번 살펴보고자 한다. 오늘의 객관적 수치는 '공장 가동률'이다. 지난 글 보기 ☞ 신라면 볶음면, 맵다! 내스타일 아니다! ■ 안정적이라 특별할 게 없는 수치 농심 공장 중 라면을 생산하는 안양, 안성, 구미, 부산, 녹산 공장의 가동률을 계산했다. 라면 제품에 대한 농심 공장의 가동률은 대략 63%대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지난해 코로나로 '라면 수요'가 증가했지만, 실제 공장 가동률은 4%p 증가한 67%대를 기록했다. 체감한 것보다 많이 증가하진 않았다. 농심의 공장 가동률을 삼양식품과 비교해보자. 삼양식품의 공장 가동률은 2019년 3.9%p, 2020년 12.5%p 상승했다. 농심에 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