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 790

한국알콜, 재미없는 좋은 주식

한국알콜 주가를 보면서 '참 재미없다'는 생각을 했다. 2011년부터 2019년 말까지 주가는 2배 상승한 게 끝이다. 같은 기간 주당순자산(BPS)도 딱 2배 상승했다. 즉, 2019년까지 한국알콜은 시장에서 딱 자산 불린만큼 평가받았다. [표] 한국알콜 월봉차트(2011~현재) 주가에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은 작년이다. 코로나로 인해 '알콜 = 소독제'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한국알콜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대놓고 '알콜 회사'다. 즉, 한국알콜은 코로나 관련주라고도 할 수 있다. 2020년 거래량을 보면, '이례적으로' 거래량이 많았다는 걸 알 수 있다. 특히 코로나 초창기에 거래량이 많았다. 이후 코로나 이슈에 따라 주가가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거래량은 대폭 줄어들어 예전의 모습으로 ..

LG생활건강, 성장은 계속했지만 실망했다?

LG생활건강은 2분기 매출액 2조214억원, 영업이익 3357억원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3.4%, 영업이익은 10.9% 증가한 수치다. 그런데 LG생활건강 주가는 실적을 발표한 22일과 오늘 이틀 연속 강하게 빠졌다. 구체적으로 22일 주가는 3.73%, 다음날인 23일에는 6.15% 하락했다. 이틀 간 10% 가까이 빠진 것이다. 실적이 좋게 나왔지만 주가가 빠진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먼저, 이번 2분기 실적은 증권사 컨센서스(=시장 예상치라 부르다)를 하회했다. 증권사는 LG생활건강의 2분기 실적을 매출애 2조785억원, 영업이익 3510억원을 예상했다. 즉, 2분기 실적은 컨센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75%, 영업이익은 4.36% 하회한 것이다. 시장 기대치에..

기아&현대차, 시장 컨센 상회... 부활하나?

기아가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실적은 전년 대비 매출액 18조3395억원(+61.31%), 영업이익 1조4872억원(+924.48%)를 기록했다. 경이로운 수치다. 시장 예상치도 가뿐히 넘겼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 대비 각각 12.3%, 25.7% 상회했다. 오늘 호실적과 함께 외국인과 기관이 대거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223억원, 기관은 186억원 투자했다. 참고로 형인 현대차도 2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38.7%, 219.5% 증가했다. 기아와 마찬가지로 현대차도 증권가 컨센을 상회하는 실적이다. 구체적으로 매출액은 9.1%, 영업이익 19.5% 상회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기관과 외국인의 외면을 받았다. 실적이 기아와 같은 날 발표되었다는..

LG생활건강, 능력치가 육각형으로 꽉찬 선수

LG생활건강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사업 포트폴리오'다. 공격과 수비가 완벽한 팀을 보는 느낌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Beauty(화장품) 68.6%, HDB(생활용품) 25.6%, Refreshment(음료) 17.6%다. 화장품으로 공격을(=성장), 생활용품과 음료로 방어를 하는 모습이다. 먼저, 생활용품과 음료는 우리 생활에 필수품이다. 성장 매력이 없고,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순 없지만, LG생활건강 실적에 안정감을 더해준다. LG생활건강의 강한 기초체력이 해당 사업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공격은 화장품이 맡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엄청난 공격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고 있다. 참고로, 기업이 더 크..

잘난 놈은 계속 잘나가네... 관심기업 2Q 실적 발표

2분기 잠정실적이 뜨고 있다. 이번 2분기는 관심기업들이 전부 실적을 잘 내고 있다. 물론 몇몇 기업은 코로나 때문에 지난해 2분기 실적이 타격을 입어, 올해 2분기 실적이 좋아보이는 착시효과(=기저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위기가 닥쳤을 때는 어쩔 수 없지만, 정상화됐을 때 실적을 빠르게 회복시킬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기도 하다. SK머트리얼즈와 LG생활건강은 그냥 경이롭다. 성장을 멈출 줄 모르고, 높은 수익성도 잘 지켜간다. 이런 기업은 주가 조정시기에 사모은다면, 평생 함께해도 좋을 것 같다. 물론, 지금까지는 그랬다. 미래의 일은 아무도 모르는거니깐. 유니드는 '물'이 들어온 느낌이다. 큰 영향은 없어보이지만, 그룹사인 OCI도 잘나가면서 그룹사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좋다. ..

쿠쿠홈시스, 승부는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생활가전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최근에는 렌탈 사업도 열심히다. 올해 1분기 기준 제품 판매로 올린 매출은 53.92%, 렌탈은 44.6%다. 쿠쿠홈시스가 렌탈 사업 확장과 더불어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분야는 '해외진출'이다. 그중 말레이시아에 공들이고 있다. 가전사업에서 내수 비중은 60%, 수출은 40%다. 렌탈사업은 내수 67%, 수출 33%다. 전체적 매출에서 내수와 수출의 비중을 봤을 때 ▲2019년 내수 52%, 수출 48% ▲2020년 내수 60%, 수출 40%, ▲2021 1분기 내수63%, 수출 37%다. 말레이시아 진출로 수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내수 비중이 늘었다. 2020년 내수 매출은 38% 증가했는데, 수출은 1.9..

엘비세미콘, 디스플레이 업황이 중요한 반도체주

반도체 기업은 종합반도체기업, 설계전문기업, 수탁제조기업 , 후공정 기업으로 나눈다. 그 중 엘비세미콘은 반도체 후공정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후공정은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 연결, 칩 보호를 위한 공정, 반도체 칩 테스트 등을 한다. 그런데, 엘비세미콘을 볼 때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엘비세미콘은 '반도체' 기업이지만, '디스플레이' 산업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이는 엘비세미콘 사업보고서에 나와있는 '회사의 강점과 단점'부분에서 알 수 있다. [표] 엘비세미콘 단점 최근 엘비세미콘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보면 '가동률 증가'에 대한 언급이 많다. 향후 매출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와 관련한 증권사 리포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 하나금투: "4월에는 오스틴 한파 영향을 받..

비메모리 3사 비교분석

비메모리 관련주로 관심이 가는 3가지 기업을 비교해보자. 먼저, 시가총액과 실적에 관련한 데이터다. 3개 기업 중 가장 매력적인 데이터를 가진 부분에 색칠을 해두었다. 해당 데이터는 2021년 1분기 기준이다. 한미반도체와 테크윙은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엘비세미콘이 아직 발표하지 않아서 1분기 데이터로 비교를 시작해본다. 시가총액은 한미반도체가 가장 크다. 그러나 1분기 매출액 기준 덩치는 엘비세미콘이 가장 크다. 그 외에 모든 지표는 한미반도체가 좋다. 테크윙은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아 비교 자체가 의미없다. 다음으로 투자지표를 보면, 테크윙이 4가지 중 2가지 지표가 비교적 매력적이다. 엘비세미콘은 '매출'관련 지표가, 한미반도체는 ROE 지표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지표를 해석..

한미반도체, 목표대로 가고 있다

한미반도체가 2분기 잠정실적 발표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서 호실적을 발표했다. ■ 2분기 잠정실적 # 매출액: 1087억원(전년비 +76.9%) # 영업이익: 356억원(전년비 +79.8%) 한미반도체는 연초에 올해 매출 3080억원을 올리겠다고 공시했다. 2분기까지 매출 1791억원을 기록했으니, 달성률은 58%다. 목표를 향해 잘 가고 있다. 주가도 우상향을 지속하고 있다. 이상적인 모습이다. 최근 한 달간 한미반도체를 순매수한 세력은 외국인과 기관이다. 다만, 최근 5일간은 '개인'이 순매수했다. 즉, 한미반도체 매수 세력이 변하고 있다. 우상향하던 주가가 최근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수급 영향도 있다고 본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2분기 실적이 잘 나왔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일 지 더 ..

테크윙, 이젠 '비메모리' 시대

이제는 '비메모리'시대. 그리고 증권가에서 하나같이 '비메모리' 기업으로 외친 '테크윙'. 테크윙은 지난 12일 2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이를 살펴보면, ▲매출액 830억원(전년비 +40%) ▲영업이익 157억원(전년비 +29%) ▲순이익 129억원(전년비 +24%)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실적이 저조했는데, 이를 만회하는 모습이다. 지난 13일 테크윙 리포트를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다. ■ 2Q 실적 분석과 향후 기대 1) 비메모리 핸들러 매출액이 메모리 핸들러 매출액을 상회. 하반기에도 비메모리 핸들러 실적 강세 지속 예상 2) 케이프 "테크윙은 메모리 핸들러 점유율 1위 업체로 기술력을 인정 받음. 메모리 핸들러 시장에서 인정받은 기술력은 비메모리 핸들러 기술력에 대한 '믿음'으로 이어짐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