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세미콘, 디스플레이 업황이 중요한 반도체주

반도체 기업은 종합반도체기업, 설계전문기업, 수탁제조기업 , 후공정 기업으로 나눈다. 그 중 엘비세미콘은 반도체 후공정사업을 하는 기업이다. 후공정은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 연결, 칩 보호를 위한 공정, 반도체 칩 테스트 등을 한다. 

그런데, 엘비세미콘을 볼 때 더 중요한 부분이 있다. 바로, 엘비세미콘은 '반도체' 기업이지만, '디스플레이' 산업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이는 엘비세미콘 사업보고서에 나와있는 '회사의 강점과 단점'부분에서 알 수 있다.

                     [표] 엘비세미콘 단점

엘비세미콘 사업보고서


최근 엘비세미콘에 대한 분석 리포트를 보면 '가동률 증가'에 대한 언급이 많다. 향후 매출 성장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이와 관련한 증권사 리포트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 하나금투: "4월에는 오스틴 한파 영향을 받았고, 6월에 가동률이 개선되어 2분기 전반부에서 후반부로 갈수록 나아지는 흐름"
# 신한금투: "① AU Bump ② Test ③ 조립 등 주요 제품 가동률 증가가 긍정적이다. 업종 특성상 가동률 증가는 수익성 회복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내수와 수출 비중을 보면 ▲2019년 내수 60%, 수출 40% ▲2020년 내수 65%, 수출 35% ▲ 2021년 1분기 내수 66%, 수출 34%를 기록했다. 내수 비중이 높아,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진 않는다.


결국, 엘비세미콘은 ▲디스플레이 산업 ▲공장 가동률 상승이 키워드다. 이 중 먼저 디스플레이 산업을 보자.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산업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제시한다. OLED로의 전환과 대화면을 선호하는 추세가 디스플레이 업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다. 

다음으로 공장 가동률 증가가 기대된다. 위 표를 통해 1분기 COF 가동율이 91%까지 올라간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공장 가동률 증가는 '수익성 개선'이란 결과를 만들 것이다.

또한, 엘비세미콘은 지난해 9월 23일 설비 증설을 공시했다. 투자금액은 585억원이며, 투자기간은 2020년 10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다. 이번 증설은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매출 증가,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 결론
매력이 많다. 올해 주가가 부진하다는 점 때문에 투자 매력도를 더 높였다. 다만, '디스플레이 산업'이 중요하다는 점은 투자 난이도를 높인다.

향후 3가지를 점검해야겠다. 그 3가지는 ▲매출액 성장률 ▲영업이익률 개선 ▲디스플레이 업황이다. 매출액 성장은 크게 어렵지 않다고 본다. 영업이익률은 과거 15~16%가 최고점이었다. 순차적으로 최고점을 향해 가는지 확인해야겠다. 디스플레이 업황은 올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지 점검해야겠다. 동시에 긍정적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 데 주가가 오르지 않는다면, 매수, 추가매수 보유하면 되겠다. 다만, 시나리오대로 흘러가지 않는다면 매도 또는 손절을 고민해야된다. 만약 시나리오대로 흘러가는데, 주가가 너무 앞서가려한다면 수익 확정의 좋은 기회로 삼아야겠다. 


■ 참고
최근 한 달 기관이 95만주 순매수했다. 지분율로는 2.17% 순매수다. 즉, 최근 한 달 기관이 엘비세미콘을 강하게 순매수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신영자산의 5% 신규매수가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

                     [표] 엘비세미콘 수급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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