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홈시스, 승부는 '말레이시아'에서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생활가전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다. 최근에는 렌탈 사업도 열심히다. 올해 1분기 기준 제품 판매로 올린 매출은 53.92%, 렌탈은 44.6%다.


쿠쿠홈시스가 렌탈 사업 확장과 더불어 성장을 위해 노력하는 분야는 '해외진출'이다. 그중 말레이시아에 공들이고 있다. 가전사업에서 내수 비중은 60%, 수출은 40%다. 렌탈사업은 내수 67%, 수출 33%다.

전체적 매출에서 내수와 수출의 비중을 봤을 때 ▲2019년 내수 52%, 수출 48% ▲2020년 내수 60%, 수출 40%, ▲2021 1분기 내수63%, 수출 37%다. 말레이시아 진출로 수출 비중이 빠르게 증가할 거라고 예상했는데, 의외로 내수 비중이 늘었다. 2020년 내수 매출은 38% 증가했는데, 수출은 1.9% 감소했다. 생각보다 말레이시아 사업이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느낌이다.

쿠쿠홈시스는 코웨이와 사업 분야가 거의 동일하다. 그런데 각 제품별로 따져보면 경쟁자가 무수히 늘어난다. 대표적으로 정수기는 SK매직(SK네트웍스), 공기청정기는 위닉스, 매트리스는 가구업체가 경쟁사다. 여기에 종합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있다.

그러나 이렇게 경쟁자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성장하고, 높은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점은 신기하다. 숫자 이면에 파악하지 못한 '경쟁력'이 있나 보다. 그 '경쟁력'을 파악한다면, 쿠쿠홈시스를 자신있게 투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말레이시아 실적은 반드시 확인해야겠다. 향후 쿠쿠홈시스의 성장은 말레이시아가 책임질 거라고 판단한다. 지금은 다소 아쉬운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