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바렉스의 주가는 올해 2만123원으로 시작해 현재 1만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초대비 주가 등락률은 -49%다.
[] 노바렉스 일봉차트(2022년 연간)
노바렉스는 내게 큰 수익을 안겨 준 추억의 종목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많이 다르다.
내가 노바렉스에 투자할 당시에는 노바렉스가 상장한 직후였다. 좋은 사업 모델을 바탕으로 훌륭한 실적을 올렸음에도 상장 후 주가는 계속 내리막이었다. 난 이걸 기회삼아 투자했다. '역발상 투자'였던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실적과 주가 모두 망가졌기 때문이다. 건기식 시장의 경쟁 강도가 강해지면서, 건기식 업체 모두 주가의 흐름이 좋지 않다. 다만, 노바렉스의 최근 주가 흐름은 상대적으로 더 부진하다.
부진한 3분기 실적
노바렉스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3%, 28.8%, 29.6% 감소했다. 부진한 실적에 PER은 7.2배에서 7.71배로 상승했다. ROE는 17.82%에서 14.25%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3분기 8.7%에서 올해 7.2%로 1.5% 포인트 하락했다.
[] 노바렉스 3분기 실적
단순히, PER 7배, PBR 1.1배, ROE 14%를 참고한다면, 투자하기 그리 나빠보이진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경쟁사 대비로도 실적이 크게 좋지 않았다는 점이다.
경쟁사인 콜마비앤에이치도 실적이 좋지 않았지만, 노바렉스의 실적과 비교했을 땐 선방했다. 3분기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 -18.5%, -26.5%를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분명 아쉬움이 있지만, 매출액이 줄지 않아 노바렉스보다 비교적 실적 방어를 잘한 것으로 풀이된다.
[] 콜마비앤에이치 3분기 실적
그래도 희망은 있다
난 노바렉스의 실적이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이라 예상한다. 그 이유는 해외 매출증가에서 찾는다. 현재 건기식 시장은 포화다. 더 이상 국내시장에서 이전과 같은 성장을 기대하긴 어렵다고 분석한다. 다만, 국내에서 쌓은 노하우(Know-how)를 해외시장 개척에 이용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
DS투자증권 장지혜 연구원이 전망한 내용을 보면, 해외 매출은 작년 3%에서 올해 11.4%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만약 노바렉스가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한다면, 실적이 또 다른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노바렉스 관련 기사
KB자산운용의 관심주
지난 9월 22일 기사를 보면, KB자산운용은 노바렉스의 지분을 1.47% 포인트 늘렸다고 한다. 2달 정도 지난 시점이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정확히 알 수 없으나 KB자산운용의 운용 스타일을 참고해본다면, 쉽게 투자금을 회수하진 않으리라 본다.
[] 노바렉스 관련 기사
참고로, KB자산운용은 지난 2020년 중반부터 노바렉스 주식을 꾸준히 매수하고 있다.
[] 지분 공시 현황
노바렉스는 최근 한 달 간 개인의 관심주였다. 특히, 실적 발표 다음날 노바렉스 주가가 급락할 때 개인은 과감히 매수에 나섰다. 외인이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6일 연속 순매수했지만, 자금 규모는 크지 않다.
[] 노바렉스 투자자별 순매수
실적 부진은 기관이 이 종목을 외면한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향후 주가의 반등은 좋은 실적 발표와 함께 기관 자금이 들어올 때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현재 매수한 개인의 자금은 훗날 실적 반등과 함께 들어온 기관의 자금으로 수익실현을 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삼양식품처럼 되길
난 노바렉스가 삼양식품과 같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 아니 정확히는 '희망'한다. 삼양식품의 경우 실적이 한 번 꺾였는데, 이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그리고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가 '증설'과 '해외'다. 노바렉스의 현 상황과 많이 닮아 있다.
[] 삼양식품 실적 그래프
물론, 노바렉스와 삼양식품은 많은 점이 다르다. 예를 들어,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이 이미 해외시장에서 인기를 얻고 있었기에, 증설에 따른 효과를 바로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노바렉스는 그렇지 않다. 현재 해외시장의 매출은 아주 미미하다. 증설을 한다고 해서 해외시장에서의 매출이 보장되지 않는다.
또, 실적 회복에 따른 기관 투자자금이 주가를 올려준다고 가정한다면, 주가 반등에 최소 3~4개월은 걸린다. 즉, 기다림이 필요하다. 물론, 인내가 역발상 투자의 기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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