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은 어디로?

배가 길을 잃으면 '망망대해'를 떠돌듯이, 대우조선해양이 M&A 매물로 떠돌고 있다. EU(유럽연합)는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을 불허했다. 불허한 핵심은 '독점'이다. 두 기업이 합병하면, LNG선 시장의 점유율이 60%로 높아진다고 알려졌다.

현대重그룹-대우조선 합병 무산…EU, 불허 결정 (노컷뉴스)

산업은행은 대우조선해양의 2번째 매각(또는 민영화)에 실패할 가능성이 커졌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가능한 대응 방안을 종합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밝혀, 향후 어떤 움직임을 가져갈 지 주목된다.

한편, EU의 불허가 나옴에 따라 언론에서는 발빠르게 다른 인수 후보를 다루었다. 포스코, 한화, 효성, SM그룹 등이 인수 후보자로 이름을 올렸다. 다만, 아직 최종 결론이 나지 않았기 때문에, '더 신중히' 상황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

포스코? 한화?…대우조선, 현대重 합병 불발시 인수 후보군은 (뉴시스)

추가로, 해당 건으로 인한 '조선업에 대한 긍정 의견'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더욱 그렇다. 최대 수주 상황을 기록 중인 현대중공업은 향후 호실적이 기대되며, 대우조선해양에 쓸 1조5000억원의 자금을  친환경, 로봇 등 신사업에 투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우조선해양이다. 실력있는 선장이 방향을 제대로 잡아주어야 하는데, 오랜기간 선장을 맞이하는데 실패했다. 또한, 최근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것도 '리스크'다. 마지막으로 '중공업'은 경쟁력 강화 또는 신사업을 위해 달려야 한다. 대우조선해양 입장에서 현재와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경쟁 상황에서 앞서가기 힘들리라 본다.정리하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의 합병은 '대우조선해양'에 좋지 않을 뉴스라 생각한다. 다만, 현대중공업과 조선업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변화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