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국내주식

브이원텍, 재밌는 실적 흐름을 보이다

투자뱅커 2022. 2. 22. 13:06

브이원텍이 작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64% 증가한 510억원을 올렸다. 영업이익은 23.1% 감소한 50억원, 순이익은 92.7% 증가한 106억원이다. 


이번 실적에는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각기 다른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실적에 가장 기본이 되는 '매출액'이 '수주 증가'로 증가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판단하고자 한다. 특히 '2차전지' 고객사 확대에 따른 매출 증가가 눈에 띈다. 2차전지주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해당 테마는 향후 오랜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물론 이제는 '기대'보다는 '실적' 중심으로 기업을 판단해야 할 것이다. 


브이원텍은 작년 3월 물류 로봇 전문업체 시스콘에 지분 투자를 했다. 3분기 기준 지분율은 약 56%다. 시스콘은 미래를 위한 투자였다. 다만, 이번 실적을 통해 시스콘이 아직 영업이익을 달성하진 못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분 투자에 따른 실적 증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외수익으로 인한 순이익 증가에는 눈길이 안간다. 환율은 양면성이 강한 변수로, 오르면 떨어지고 떨어지면 오르게 된다. 즉, 현재의 순이익은 '허상'이 있다. 물론, 환율에 따른 순이익 변화 흐름을 보면 회사가 외환 관리를 얼마나 잘하는지 알 수 있다. 다만, 아직 브이원텍은 '본업 성장'에 더 많은 점수를 주고 싶은 기업이다. 즉, 환율에 의한 효과를 '보너스' 정도로 생각한다.

브이원텍은 미래가 기대되는 사업을 한다. 이에 매출도 많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다만, 수익성 감소는 주의해야 한다. 작년 매출액이 지난 2018년과 비슷한 수준까지 도달했지만,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그때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이전에 높은 수익성에 매력을 느껴 투자했다면, 지금은 시각을 바꿀 때이다. 그보다는 매출 성장에 얼만큼의 점수를 줄 것인지에 따라 브이원텍의 매력도가 측정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브이원텍이 매력적이라 생각한다.

다만, 투자 난이도를 고려한다면 브이원텍은 매력적이지 않다. 머신러닝 기술과 응용 분야, 그리고 장비주의 특성을 고려했을 때 그렇다. 즉, 산업에 관심이 많고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가는 것에 재미를 느낀다면 도전해 볼만한 종목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