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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엔텍, 아쉽다

투자뱅커 2022. 2. 23. 18:50

지난 글에서 코엔텍은 배당금을 낮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배당금 결정은 현명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속도'와 '크기'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 

☞ 코엔텍, 실적 점검 → 배당 수익률 5%?

지난 글에서 배당성향을 50%까지 줄이면 주당 배당금은 247원으로, 약 2.79%의 시가배당율이 나온다고 했다. 실제 코엔텍은 주당 배당금 300원으로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3.2%다. 배당금을 너무 '과감히' 줄인 경향이 있다.


코엔텍의 2020년 주당 배당금은 510원이다. 그 전에는 540원이다. 일년 더 전으로 가도 400원이었다. 최소 400원정도 수준으로 줄였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을 한다. 참고로 주당 배당금이 400원이었을 때의 시가배당율은 4.26%다. 


지난 글에서 주장했듯이 코엔텍은 계속 기업으로써 배당금을 줄일 필요가 있었다. 그전까지는 번 돈의 100%를 배당금으로 주었다.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순이익을 회사에 남겨 투자해야 한다. 투자가 아니더라도 위험을 대비한 현금은 확보해두어야 한다. 번 돈을 전부 배당하는 게 좋은 것만은 아닌 이유다.

코엔텍은 이번에 배당성향을 100%에서 60% 수준으로 낮춘 것으로 보인다. 너무 급하게 줄인 느낌이다. 특히, 그동안 주가가 오르지 못했기 때문에 이번 결정은 더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차트] 코엔텍 주봉 차트

키움증권 영웅문


결국 회사는 줄인 배당금만큼 '무엇'을 할 것인지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 다시 말해, 배당금을 희생한 만큼 주가를 올릴 수 있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작년 연간 실적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회사는 어떤 메시지를 우리에게 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