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게 산다'.. 52주 신저가 경신 종목

증시 부진으로 52주 신저가가 속출하는 가운데, 저가주를 쓸어담는 개미들에 대한 기사를 읽었다. 개미들이 쓸어담은(?) 52주 신저가 종목은 삼성SDI, 현대차, 카카오, 엔씨소프트, 크래프톤이다.

☞ 52주 신저가 속출에 저가株 쓸어담는 개미들 (데일리안)

연초에 블로그를 통해 주장했듯이, 난 올해 '대형주'가 투자하기 좋다고 했다. 최근 대형주들도 52주 최저가를 기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때 '과감히 사모으고'. '존버'하면 훗날 내 자산이 불어나 있으리라 생각한다.

해당 기사는 어제(17일) 작성되었다. 그렇다면, 오늘은 어떤 종목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을까. 볼만한 종목을 있었을까? 52주 최저가를 기록한 종목을 시가총액 순으로 나열해보았다. 이마트, LS ELECTRIC, 현대건설기계, 삼양사, LX하우시스가 눈에 들어온다.

가장 관심이 가는 종목은 단연 '이마트'다. 얼마 전 '오너 리스크'를 겪었지만, 현재의 주가 수준은 가혹한 정도다. 특히, 이마트는 작년에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2.4%, 33.1% 증가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세부 내용을 보면 '스타벅스 커피 코리아'의 편입효과가 있긴 하다. 그래도 현재의 주가 수준은 '좀 너무한 거 아닌가?'한다. 

물론, 이마트 주가가 부진한 원인은 있다. 먼저, '미래 성장 동력'인 '쓱 닷컴'이 상장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LG화학에서 떨어져 나와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의 악몽이 떠오르는 순간이다.

또 다른 점은 '4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 때문이다. 이마트의 실적은 연간 기준으로는 '괜찮았지만', 4분기만 따지고 보면 부진했다. 증권가에서는 14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예상했는데, 실제는 절반 수준인 761억원을 기록했다. 스타벅스와 지마켓 인수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탓이라고 한다.

☞ 롯데쇼핑 현대백화점 다 오르는데 왜...신저가 찍은 이마트(매일경제)

다만, 이 모든걸 감안하더라도 지금 주가 수준은 가혹하다. 다시 말해, 이마트에 대한 분석에 따라 정도는 다르겠지만, 현재 상황은 충분한 '안전마진'을 확보하며 투자할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위 '부정적 이슈'를 모두 감내할 만한 정도다.

여러가지 가치평가법으로 분석해보면, 정말 보수적으로 잡아도 이마트 주가는 18만원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본다. 약 40%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차트] 이마트 주봉 차트

키움증권 영웅문

다만, 기술적 측면에서는 아직 '바닥을 잘 다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이를 보완할 방법은 '분할 매수'다. 분할 매수로 혹시 모를 '지옥 단계'까지 내려가는 걸 버틴다면, 후에 충분히 보상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이외에 '시디즈'에 눈길이 간다. 시디즈는 '항상 관심주'로 지켜보는 종목이다. 개인적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파는 기업을 좋아하는데, 시디즈가 그렇다. 시디즈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궁금한 종목이 있다. 바로 '아이에스이커머스'다. 최근 실적이 급격하게 좋아졌는데, 궁금증이 생겼다. 또한, 사업모델인 해외 수입 이커머스가 향후 더 커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감도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무언가'를 보여주는 기업은 아니기 때문에, 더 면밀히 살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