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27일 LG생활건강에 대해 '110만원 이하는 내려가기 힘들다. 단, 110만원 이하로 내려갈 두 가지 가능성은 ▲주식시장 부진 ▲실적 악화다'고 분석했다. LG생활건강의 주가는 83만대에 거래되고 있으니, 주가 예측은 너무나 많이 틀렸다. 다만, 두 가지 가능성 중 하나인 '주식시장 부진'으로 인해 110만원 이하로 내려갔으니, 분석은 맞다고 해야 하나. 그러나, 한편으로 '너무나 뻔한 분석'이긴 했다.
난 LG생활건강의 추가 분석에서 이렇게 얘기했다.
이렇게 분석하며 투자전략은 이렇게 제시했다.
LG생활건강 P/E는 15배 수준으로 떨어졌다. 위 분석대로라면 작년 10월 말부터 1년 동안 분할매수 하면 된다고 했다. 아직 7개월 남은 셈이다. P/E와 분할 매수를 바탕으로 생각한다면, 현재 LG생활건강을 매력적인 가격에 매수할 수 있다고 본다. 즉, 우량기업을 '매수 단가'를 낮추어 보유할 수 있는 기회다.
물론, 절대적 기준으로 P/E가 싸다고 할 순 없다. 다만, LG생활건강이 지금까지 보여준 실적을 바탕으로 생각해본다면, P/E 15배는 '적당한 가격에 훌륭한 기업'을 살 정도는 된다고 본다.
'중국 시장에서의 매출 우려', '주식시장의 매크로 변수 악화'와 같이 LG생활건강과 관련해 터질 수 있는 위험 요소는 대부분 주가에 반영되었다고 본다. 마지막 보류인 '실적'만 빼고. 실적에 대한 큰 이슈가 없다면 LG생활건강은 남은 7개월 간 분할 매수를 계속해도 된다고 본다. LG생활건강의 믿을 맨은 '실적'이다.
반대로, 실적이 무너진다면 '믿을 구석'이 없어지는 것이다. 이때는 정말 이별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
주가는 '예상하는 것'이 아니라 '대응 하는 것'이라고 한다. LG생활건강의 주가가 떨어져 아쉽지만, 예상했던 범위 안이다. 그리고 대응책인 '분할 매수'를 잘 진행했다면 지금의 주가 하락은 기회기도 하다. 물론, 마음은 쓰리지만.
우리는 인생에서 '속도'보다 '방향'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는 주식투자에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LG생활건강의 주가 움직임과 그 시기를 정확히 맞출 순 없다. 다만, 방향성 측면에서는 지난 분석 내용대로 가고 있다.
LG생활건강과의 동행이 '해피 엔딩'으로 끝날까? 다급하지만 않으면, 해피 엔딩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 LG생활건강, 예상은 항상 빗나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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