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기관과 싸우기로 했다'... 2편: 더블유게임즈

■ 더블유게임즈, 한국 DDI 나스닥 상장 일정 연기 - 이베스트
# 매수(유지)
# 목표주가 원 9만원 → 8만원(-11.1%)
# 목표주가 하향 이유
① 2분기 실적 핵심인 USD 기준 결제액 성장성이 여전히 부진
② 한국 DDI의 나스닥 상장 일정 연기 → 상장 주관사 변경 → 올해 6월 상장 목표 실패 → 향후 구체적 일정 없고, 예측 힘들어

■ 한국 DDI 상장 일정 연기가 악재?
당연히 자회사 상장을 기대해 투자했다면 '악재'다. 특히, 자회사 상장을 기대해 들어온 기관 자금을 따라 들어왔다면 '최악'이다. 반대로, 확실하지 않은 상장에 대한 기대가 없는 '주가' 수준에 왔다면 '매수'를 고려할 만한 시점이다. 추가로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어 주가가 더 크게 하락한다면, 과감하고 크게 매수해야 한다.

작년에 DDI 나스닥 상장 이슈로 주가가 출렁인 적이 있다. 그때도 '상장 연기'로 인해 주가가 출렁이고 하락했다. 그리고 하락의 주체가 '기관'이었다.

[표] 더블유게임즈 일봉 차트

(자료: KB증권 H-able)


더블유게임즈는 DDI 상장과 별개로 돈을 잘 번다. DDI 상장은 '보너스' 개념이지 본질이 아니다. 그런데 기관은 '보너스'를 과대포장해 알렸다. 마치 DDI 상장이 안되면 더블유게임즈는 '성장'과는 인연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과연 그럴까?


■ 꼭 성장성이 있어야 해? 돈만 잘 벌면 되지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5년 연평균 영업수익(= 매출액) 성장률이 33.4%다. 같은 조건으로 영업이익 성장률은 34%다. 우리나라 기업 중 최근 5년간 30% 넘게 성장한 기업이 몇 개나 될까? 더블유게임즈는 2016년 영업수익 1500억원대에서 2020년 6500억원 수준으로 성장했다. 5년간 4.3배 성장했다. 아직 상장하지도 않은 DDI가 무슨 대수랴?


평균 영업이익률은 28.8%다. 반면, P/E 10.28, P/B 1.59, ROE 15.49%다. 5년 평균 ROE 14.53%다. 투자하면 주식의 가치를 매년 15% 수준으로 성장시켜준다. 약 5년이면 2배가 된다. 성장을 어마무시하게 하면서 수익성이 좋다. DDI 상장이 무슨 대수랴?

■ 기관이 팔 때 사고, 기관이 살 때 팔아야 하는 대표 기업

기관은 더블유게임즈 투자를 포기 못한다. 실적과 지표가 높고 안정적이기 때문에 실패해도 '변명'할 수 있는 대표 종목이다. "기업 분석에는 문제가 없었다. 시장의 움직임은 예측 불가 영역이다."

기관은 개인과 다르고 한 번 정한 투자 의견을 '쉽고, 빠르게' 바꿀 수 없다. 그래서 기관이 들어오는 타이밍에 '딱 맞춰서' 매수하고 함께 하면 좋다. 문제는 타이밍을 '딱 맞추는 게' 불가능에 가깝다는 점이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미리 사서 기다리거나, 조금 늦게 따라 사는  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

더블유게임즈가 돈을 잘 버는 기업이기 때문에 '미리 사서 기다려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조금 늦게 따라 사는 전략은 '실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사놓고 쟁여두면, 언젠가 다시 기관 자금이 밀려와 주가를 밀어올려 줄 것이다.

[표] 더블유게임즈 최근 1달 수급

(자료: KB증권 H-able)

■ 투자 유의사항
너도 나도 재도 안다. '더블유게임즈' 실적 훌륭하고, 수익성 높고, 사업모델도 훌륭하다. 그런데, 주가에 대한 생각은 다양하다. 훌륭한 기업을 샀다고 돈을 버는 건 아니다. 훌륭한 기업을 싸게 사는 게 '중요하다'. 물론 어렵다.

그보다 더 어려운 건 사고 나서 '기다리는 것'이다. 기업이 좋지만, 시장에서의 주가는 들쑥날쑥이다. 이에 따라 내 기분도 오르락 내리락이다. 특히, 더블유게임즈는 '기관'의 장난질에 주가가 널띄기를 한다. 원래 주가는 널띄기를 하는데, 기관이 거기에 부채질을 더 한다. 그래서 더블유게임즈를 투자할 땐 '기관 움직임'을  반드시 봐야한다. 더블유게임즈 가치가 크게 움직이지 않는데, 기관이 부정적 의견을 내며 주가가 크게 하락한다면, '최고의 매수 타이밍'이다.

기관의 허점을 파고들자. 기관을 '멍청이'로 만들자. 그러면 더블유게임즈로 돈을 벌 것이다.

※ 투자에 따른 책임은 모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위 분석내용은 투자할 때 '참고'만 해주세요. 또, 기관이 무조건 '악'한 존재는 아닙니다. 더블유게임즈에 한해서 밝힌 의견임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