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팜은 '추억의 종목'이다. 기업 탄생 스토리가 좋고, 실적도 좋다. 다만, 성장성에는 의문이 따라다녔다. 그래도 당장 가진 게, 그리고 보여준 것이 많아 가격만 맞다면 매수할 종목 중 하나다. 그리고 그 가격대가 왔다.
지난 글에서 네오팜 매수를 시작할 단가로 1차 2만8600원, 2차 2만4700원을 제시했다. 현재는 그 모든 선을 밑으로 깬 수준이다. 한동안 주가를 보지 않아 제시한 주가를 깼는지도 몰랐다. 이제는 관심을 가지고 다시 살펴 볼 때라 생각한다.
네오팜, 믿음이 필요하다
[차트] 네오팜 일봉 차트
목표가는 3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실적을 보면 매수가와 목표가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올해 연환산 실적은 조금 증가한 반면 주가는 계속 하락했기 때문에 주가 매력은 더 커졌다.
다만, 배팅을 얼마나 할 지는 미래 성장성에 달렸다. 다시 말해, 현재 실적과 주가 수준을 봤을 때 분명 살 수 있는 수준이지만, 목표가와 수익률을 낮게 잡을 수 밖에 없다. 위에서 제시한 목표가 3만5000원보다 더 높게 잡기 위해서는 두 가지에 대한 의문점을 해결해야 한다.
먼저, 화장품 산업의 성장이다.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와 아모레퍼시픽의 주가 상황이 현재 화장품 산업의 현황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화장품 산업의 성장성은 크게 둔화될 것으로 본다. 향후 침체된 분위기가 살아나며 약간의 반등 정도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분명 중국 시장에서의 흥행으로 인한 '성장'은 그 에너지가 다 했다. 더 큰 문제는 중국 시장을 대체할 시장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남아시아는 아직 '소비 능력'이 부족하다. 인도는 피부색과 화장품에 대한 인식의 차이로 중국과는 완전히 다른 시장이다. 뿐만 아니라 화장품에 큰 돈을 쓰는 인도의 부자는 '유럽의 명품 브랜드'를 산다. 그들은 아직 한국 문화보다 영어권 문화에 익숙하다. 중국을 대처할 시장을 찾는데, 또는 공략하는 데 제법 긴 시간이 걸릴 것 같다.
그러나, 네오팜은 아직 수출 비중이 작다. 작년 3분기 기준 수출 비중은 10%가 채 안된다. 네오팜의 차별적 제품을 해외 시장에 잘 안착시킨다면, 현재 부족한 성장성을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다만, 수출은 잘 했을 때의 성장성 부각이 큰 만큼, 실패했을 때 타격도 크다.
네오팜 홈페이지를 보면 10여 개국에 제품, 원료, 기술을 수출한다고 언급한다. 향후 이 지사들의 역할과 실적이 주가를 올리는 '재료'가 되기를 기대한다.
정리하면, 향후 네오팜 주가는 화장품 산업의 자연적 반등으로 15% 정도의 수익률을 노릴 수 있다고 본다. 이보다 더 큰 상승은 해외 시장에서의 성공이 가져올 것이다. 경쟁력있는 회사기에 차분히 준비하면 충분히 할 수 있다고 본다.
참고로, 네오팜은 제품 뿐만 아니라 '원료 제공자 또는 기술제휴자'로써의 역할도 한다. 얼마 전 피부과를 방문한 후 처방받은 약을 '동구바이오제약'이 만들었는데, 네오팜이 기술제휴를 한 제품이었다. 이를 통해 네오팜의 기술이 괜찮으며, 향후 이를 통한 매출 성장도 기대해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 추신: 최근에 네오팜의 또 다른 제품을 구입해 사용해봤다. 건조로 인한 가려움을 완화하는 '진정 보습 더마 로션'이라고 한다. 사용해본 결과 가려움을 완화하는 효과는 잘 느끼지 못했다. 발림은 네오팜의 다른 제품과 같이 묽지 않고 묵직한 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바를 때 시간이 좀 걸린다. 오일과 같이 쓰면 이러한 점은 보완된다.
네오팜 제품을 쓰면서 아직은 '엄청 좋다'는 느낌은 없다. 아직은 가격이 저렴하고 대용량이면서 첨가되면 안 좋은 걸 뺀 제품을 자주 바르는 게 더 좋은 것 같다. 이런 제품의 단점은 네오팜 제품보다 묽은 편이라 오래 가지는 않는다. 그래서 자주 발라주면 좋다. 다만, 가벼운 타입이라 발림이 좋고 금방 바를 수 있다.
보습 제품은 비싸다고 좋은 건 아니다. 본인에게 맞는 걸 찾는 게 중요하다. 네오팜 제품도 많은 분이 호평을 해주는 만큼 한 번쯤은 사용해보면 본인에게 맞는지 살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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