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전자, 올해 6~7월을 노려보자

22일 하나증권에서 나온 대덕전자 리포트다. 제목은 '든든한 두 날개(DDR5와 FC-BGA)'다. 투자의견은 'BUY', 목표가는 3만원(하향)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부터 정리해보자.

- 매출액 2964억원(YoY 6%)

- 영업이익 484억원(YoY 92%)

- 영업이익률 16.3%

 

이 실적은 시장 예상치(=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한다. 리포트를 작성한 김록호, 김민경 연구원은 4분기 실적에 대해 "일회성 비용인 재고 관련 충당금 약 70억원을 제외하면,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다"며, "매출액은 메모리향 패키지기판의 수량 감소로 전분기대비 부진했다"고 했다.

 

또, "매출액 감소폭 대비 상대적으로 수익성은 선방했는데, 패키지기판 내에서 FC-BGA의 매출비중이 확대되었기 때문이다"며, "아울러 MLB 부문에서는 네트워크향 매출액이 전분기대비 증가해 양호한 전방 산업을 대변했다"고 전했다.

 

올해 연간 실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 매출액 1조2384억원(YoY -6%)

- 영업이익 1867억원(YoY -20%)

- 영업이익률 15%

 

이 예상치에 대해 두 연구원은 "메모리향 패키지 기판의 수요 급감 여파는 올해 1분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2분기부터는 FC-BGA의 신규 라인 가동에 따른 실적 증가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하반기에는 메모리 업황의 회복과 더불어 FC-BGA 물량 본격화로 실적의 가파른 회복을 기대한다"며, "하반기 업황 회복의 강도와 무관하게 대덕전자는 FC-BGA의 실적 증가가 기대돼 여타 업체들과 차별화도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는 "12개월 선행 EPS 기준 PER은 7.76배로, 동종 업체 대비 높은 편이지만, 충분히 할증 요인을 확보했다는 판단이다"고 분석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실적 감소가 예상되는 기업에 어떻게 투자해야할 지 고민해볼 기회다. 이런 경우 '싸게 사는 것'에 더 신경써야 한다. 그리고 투자 기간을 늘리는 게 또 다른 방법이다.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은 실적 반등이 언제 일어날 것인지와 '정말' 실현될 것인지 고민해봐야한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하반기부터 실적 반등이 이뤄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한다. 이 예상이 '정말 실현되는지 지켜봐야 한다'.

 

2022년부터 2024년까지 PER 변화는 5.29배 → 8.34배 → 6.37배다. PER이 절대적으로 높다고 할 순 없다. 또, 같은 기간 PBR은 1.14배 → 1.2배 → 1.02배로, 역시 높지 않은 수준이다. 즉,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

 

결국, '싸게 사는 것'은 어느 정도 충족되어 있다. 언제, 어떻게 사는지에 대한 '투자전략'을 짜야 한다. 개인적으로 1분기 실적을 확인한 후 2분기 실적에 대해 구체적 얘기가 나올 때(6~7월쯤) 확인 후 투자 결정을 고민해보면 어떨까 한다. 아니면 긴 기간 '분할 매수 계획'을 짜는 것이 좋겠다.

 

단, 주의할 점은 '실적이 나온 후 매수하는 건 보통 늦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호실적이 나왔는데도,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다면 '이익증가미반영' 유형의 기업이 될 수는 있다. 여기서 또 주의해야 할 점은 '나는 모르나, 시장은 아는 무언가'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 의사결정을 위해 이것저것 생각하다보면, 정말 끝이 나지 않는 것 같다. 원래 주식투자에는 '답이 없다'는 것에 주의하며, 최대한 고민해보되 결정하고 난 후에는 인내심을 갖고 과감하게 진행하는 용기도 필요하겠다.

 

"이래서 투자는 참 어려우면서도, 재밌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