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미래 청사진

21일 삼성증권에서 나온 SK텔레콤 리포트다. 제목은 'AI에 진심'이다. 투자의견은 'BUY', 목표가는 6만8000원을 제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SK텔레콤은 SKT 2.0 시대에 AI 기반 서비스 회사로 진화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고 한다. 그리고 올해 AI 컴퍼니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나설 전망이라고 전했다.

 

AI 전환(Transformation)에 주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초거대 AI 모델인 '에이닷(A.)'의 정교화와 함께 연내 정식 출시 및 수익 모델 구추구으로 순차적으로 수익성도 챙길 예정이라고 한다.

 

최민하 연구원은 "통신사가 AI 사업에 주목하는 것은 기존 핵심 사업인 유·무선 통신을 넘어 각종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며, "AI는 다양한 사업 분야와 '연결'이 가능할 뿐 아니라 이를 통해 사업을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할 수 있어 새로운 먹거리로 AI 사업을 적극 키우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최근 국내외 시장에서 다수의 빅테크, 플랫폼 사업자들이 AI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며, "SK텔레콤이 AI 사업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2017년 AI 스피커 NUGU를 내놓았다. 그리고 티맵 등에 연동했다.

 

작년 5월에는 AIVERSE(AI+Metaverse) 사업의 열쇠가 될 AI 에이전트 서비스 에이닷을 내놓았다. 에이닷은 SK텔레콤이 자체적으로 개발한 GPT-3(거대언어모델)의 한국어 특화 버전 서비스로, 고객의 이리상에서 활용 가능한 초거대 AI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현재 에이닷 기능을 계열 서비스인 티맵, 웨이브, 플로 등에 일부 적용하고 있으며, 보다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이 기대된다고 한다.

 

또, 오래된 정보를 대화에 적용할 수 있는 장기 기억 기술과 음성 이미지, 제스처 등 생체 신호를 인간처럼 추론, 의사소통 가능한 멀티 모달 기술을 저거용해 추가적인 개선이 예상된다고 한다. 오픈AI를 비롯한 국내외 기업과 제휴를 추진해 연내 정식 서비스를 론칭할 전밍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에이닷은 TV, '에이닷 TV', 지역 기반 Q&A 서비스 '큐피드' 등을 내놓으며 비즈니스 모델 확장에 나섰다고 한다. 최 연구원은 "기존 서비스의 진화, 외부 제휴 등을 통해 관련 생태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다"고 분석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SK텔레콤이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이에 관심이 폭증했다. 그리고 마침 분석 리포트가 나와서 살펴보았다.

 

최근 이슈인 AI 와 챗GPT에 대한 SK텔레콤의 현황과 미래 청사진을 설명해주는 리포트다. 모두 좋은 말이다. 문제는 '실체'가 아직 보이지 않을 뿐.

 

그래도 기대되는 부분은 있다. '티맵'을 성공시킨 경험이다. 또, 기존 통신사업이 현금흐름을 안정적으로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성공 경험'에 '자금력'이 뒷받침된 점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이전에 안정적으로 높은 수익성을 유지했던 장점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AI사업이 아직 돈을 버는 사업이 아닌 투자를 해야 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또, 기존 통신사업은 독과점 시장에서 1등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누렸다면, AI사업은 무한 경쟁시장이다.

 

SK텔레콤이 AI시장에서 얼마나 성공할 지는 알 수 없다. 다만, 유리한 점이 있을 뿐이다. 또, 관련 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건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투자자로서 그나마 다행인 점은 '배당금'이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SK텔레콤의 배당 매력을 익히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 배당이 미래 성공을 기다리는 '버팀목'이 되어 줄 것이다.

 

개인적으로 '큰 비중'을 SK텔레콤에 싣는 건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52주 최저가를 찍었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고민을 하면 좋겠지만, 주가를 반등시킬 수 있는 재료들에 '불확실성'이 많다. 그리고 이 불확실성에 대한 해답을 찾기까지 시간이 꽤 걸릴 것 같다.

 

그래도 'SK텔레콤'이기 때문에 투자할 동기는 있다. 이에 지금은 차분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처럼 성질이 급한 분이라면, '분할 매수'나, 적은 비중의 금액을 투자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다고 본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