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게임즈, 변화가 눈에 띄나, '인내할 때'

최근 게임주에 관심이 많다. 엔씨소프트, 엠게임, 넥슨게임즈, 웹젠, 더블유게임즈, 네오위즈 등 눈길이 가는 종목이 많다. 그중 더블유게임즈는 게임주 하면 항상 '먼저 눈길이 가는' 종목이다.

 

25일 다올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에서 더블유게임즈와 관련된 리포트를 발간했다. 두 회사 모두 자회사 더블다운인터랙티브가 인수한 스웨덴 아이게이밍 기업 '슈퍼네이션'에 주목했다.

 

유진투자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더블유게임즈는 지난 12일 자회사를 통해 스웨덴 아이게이밍 기업 '슈퍼네이션'을 3500만 달러(약 436억원)에 인수했다고 한다. 여기서 '아이게이밍(i-Gaming)'이란 소셜 카지노 게임과 달리 실제 현금의 베팅 및 인출이 가능한 온라인 도박을 뜻한다고 한다.

 

슈퍼네이션 인수는 올해 3분기 완료돼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라고 한다. 슈퍼네이션은 지난 3분기 누적 매출액 1830만 달러(약 228억원)으로 편입 이후 분기 약 70억원의 매출 기여가 기대된다고 한다. 다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미미할 전망이라고 한다.

 

다올투자증권은 이 인수를 '신사업 진출 본격화'라고 평가했다. 이외 스킬 게임, 더블유카지노 2.0 등 신사업/신작에서의 성장이 확인될 경우 풍부한 보유 현금의 활용 가능성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작년 4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두 증권사 모두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 실적에 대해 기존작의 달러 기준 결제액은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 올해는 신사업 본격화로 마케팅비 증가하겠지만, 작년 3분기부터 감소한 수준의 상각비가 유지됨에 따라 영업이익률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더블유게임즈가 안정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성장성을 가진 소셜 카지노 장르 특성으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 디스카운트를 슈퍼네이션 인수와 신작으로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기존 사업에서의 안정적인 매출과 곳간에 쌓여있는 현금을 바탕으로 신작에 대한 투자를 하는 건 '이상적인 게임회사'의 재무 활동이다. 그리고 더블유게임즈가 이러한 모습을 갖추었다. 결국, 투자 전략과 투자자의 인내에 따라 더블유게임즈 투자의 성패가 갈릴 것이다.

 

더블유게임즈에 대한 투자는 '현재'보다는 나중을 기약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4분기 호실적과 인수 발표 이슈는 현재 주가에 모두 반영되어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현재 더블유게임즈에 투자하는 건 안전마진 확보가 어려우며, 미래에 실적이 현재 시장의 기대치를 모두 충족했을 때만이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반대로, 미래 실적이 조금이라도 미끄러진다면, 투자 성공을 이뤄내기 어려울 것이다.

 

더블유게임즈의 매력은 높은 수익성이다. 그리고 이 높은 수익성이 3분기 저점으로 반등할 기미를 보인다. 추가로 오랜만에 성장에 대한 기대도 있다. 여러모로 매력도가 올라간 건 사실이다. 다만, 투자 성공은 결국 '싸게 사는 것'이다. 그리고 싸게 사기 위해서는 시장의 오해가 있어야 한다. 지금은 시장이 더블유게임즈의 주가를 제법 적정히 평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매수 버튼을 누르기 보다는 '인내'할 때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