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올해 1분기가 중요하다

25일 대신증권에서 발간한 한국금융지주 리포트다. 투자의견은 BUY(유지), 목표가는 8만4000원으로 -12.5% 하향 조정했다.

먼저, 4분기 실적에 대해 살펴보면, 4분기 지배주주 순이익은 1179억원으로 컨센서스 1465억원 대비 16.7% 하회할 전망이라고 한다.

4분기 실적의 가장 큰 변동 요인은 자산 재평가 관련 평가손실과 충당금 규모로, 브로커리지, 자산관리, IB 등 수수료 수익이 발생하는 분야는 수익 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ELS관련 수익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4분기 은행 예금 금리 상승에 따른 발행 물량 급감으로 판매 수수료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다행인 점은 금리가 고점 대비 -78bp(3년 기준) 하락함에 따라 채권 운용이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한다.

그러나, 해외 대체투자와 부동파나 펀드 재평가 관련 평가손실 반영될 거싱며, 증권/캐피탈/저축은행에서 PF 충당금 적립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한다. PF 충당금 적립은 부실이 발생하거나 연체율이 상승한 것은 아니며, 보수적 경기 전망에 따른 것이라고 한다.

실제 지난 1분기부터 저축은행은 분기당 300~400억원을 충당금 적립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작년 연간 이익은 2021년 대비 60.9% 감소한 6900억원을 전망했다. 2021년 3분기 이익에는 카카오뱅크 지분법이익 5546억원이 반영되어 '높은 기저효과'로 인해 감소 폭이 경쟁사대비 컸다고 한다.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익스포저(Exporsure)가 경쟁사 대비 많아 우려가 불거졌을 때 주가도 크게 하락했었는데, 부실이나 연체가 유의미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파악돼 최근 주가는 연초 대비 16.5% 상승했다고 한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지분 이동으로 2023년 증권의 자본 증가에 따른 레버리지 비율이 상향될 가능성이 있어, 신용융자 잔고 증가 등 운신의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했는데 자본 증가폭이 예상을 하회할 가능성이 커 PBR 멀티플 하향에 따라 목표주가를 하향했다고 한다.

 

※ 리포트를 읽은 후

한국금융지주 실적이 부진할 것이란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리고 주가에 이미 반영된 것으로 파악한다. 결국 앞으로가 문제인데, 개인적으로 작년이 가장 최악인 상황이었기 때문에 올해의 실적은 최소 유지 또는 반등하리라 생각한다.

 

최근 주가 흐름을 보면 나의 생각과 비슷한 의견을 가진 투자자가 많은 듯 하다. 다만, 앞으로의 실적 감소에 따른 투자지표(PER과 PBR)의 상승이 예견된 만큼, 현재의 PER과 PBR을 기준으로 투자 전략을 짜서는 안될 것이다.

 

현재 주가가 더 올라가기 위해서는 또 다른 재료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즉, '최저 수준에서의 반등'은 이미 힘을 다 소진했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리포트에서 말했듯 '최악'이라고 예상하는 실적에서 선방이 나와줘야 현재의 주가를 지키거나 추가적인 상승이 나올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분기점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라고 생각한다.

 

1분기 실적이 예상치보다 상회한다면, 주가는 다시 한 번 뛸 가능성이 커진다. 반대로,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못하면 현재의 주가 수준도 지키기 힘들 것이다.

 

1분기 실적은 4월초에서 5월 중순 사이에 뜰 것이다. 아직 시간이 남았다. 그동안 상황을 주시하면서 판단을 내리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