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렉소, 성장 매력이 아쉬운 로봇 관련주

25일 하나증권에서 나온 리포트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모두 제시하지 않았다.

 

큐렉소는 의료로봇 전문 기업이다. 작년 3분기 기준 사업부문별 누적 매출 비중은 무역 사업 58.8%, 의료로봇 28.2%, 임플란트 13%다.

 

의료로봇 판매 대수와 매출 비중은 2019년 4대(4.4%) → 2020년 18대(16.1%) → 2021년 30대(24.5%) → 2022년 3분기 40대(28.2%)로 높아졌다고 한다. 또, 작년 4분기 22대 추가 수주를 해 작년 연간 62대 로봇 판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력 제품인 정형외과 수술로봇 Cuvis-Joint의 수출 본격화와 건강보험 일부개정으로 인한 재활 치료의 보험 적용 수혜에 따라 로봇 매출 규모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판단했다.

 

2020년 6월 큐렉소는 메릴 헬스케어와 Cuvis-Joint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해 인도 시장에 진출했다. 또, 작년 11월 동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추가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북유럽과 북아메리카, 동남아시아 지역 등 총 37개국에 인허가를 순차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한다. 그리고 빠르면 2023년 2분기부터 인도 외 지역으로 로봇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리포트를 작성한 최재호, 이승태 연구원은 큐렉소의 올해 연간 실적으로

- 매출액 714억원(전년비 +12.6%)

- 영업이익 53억원(전년비 +425.3%)

 

를 예상했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국내외 로봇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며, 수익성 높은 로봇 사업의 탑라인 성장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와 작년 대비 올해 원재료와 운송비 등 비용하락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흥미로운 기업이면서, 흥미가 없는 기업이었다. 먼저, 최근 '로봇' 관련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는 점에서 적절한 콘텐츠 주제(=리포트 주제)를 선정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흥미에 비해 성장에 대한 기대치가 그리 높지 않은 듯 하다.

 

먼저, 성장에 대한 기대가 있다. 기존 인도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허가를 받아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리고 이 기대감을 낮춰야 하는 이유는 바로 매출 증가율에 있다. 2022년의 경우 전년비 매출액 증가율이 48.1%로 예상되나, 올해는 12.6%로 증가율이 크게 줄어든다. 즉, 폭발적인 매출 성장이 이뤄날 것으로 보긴 어렵다.

 

다음으로, 수익성이다. 영업이익은 2022년 연간 기준 흑자전환할 것으로 기대되며, 올해는 425.3% 증가한 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기대를 가질 수 있다. 다만, 실제 2023년 예상 영업이익률은 7.42%다. 즉, 영업이익이 증가하나 영업이익률이 높지 않다.

 

일반적으로 기업은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다. 그런데, 큐렉스는 매출액 증가율이 감소한다. 영업이익률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줄어드는 것이다.

 

정리하면, 매출액 성장 폭이 감소하는 가운데, 영업이익률도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다. '반쪽짜리' 성장주라고 생각한 이유다.

 

소형주 중 우리가 관심가져야 할 종목의 특징은 '매출액 증가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이다. 이에 큐렉소는 아쉬운 점이 많아 투자에 신중해야겠다. 특히, 회사의 가치와는 무관하게 시장의 관심만 높아졌을 때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 현재는 로봇주가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