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하이투자증권에서 나온 루닛 리포트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모두 제시하지 않았다.
루닛은 2013년 설립된 국내 최초 딥러닝 의료 AI 전문 기업이다. 딥러닝 기반 AI를 통한 암 진단과 치료 솔루션 등을 개발하여 상용화 중에 있다고 전해진다.
리포트에 따르면 항암 치료의 패러다임이 재편되면서 3세대 항암제로 각광받고 있는 면역항암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면역항암제란 인체 고유의 면역체계를 이용해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매우 월등하고 부작용이 적다고 알려졌다.
루닛이 개발한 '루닛 스코프'는 암세포 주변 면역세포의 패턴을 AI로 분석해 해당 면역항마제와의 반응성 예측을 통해 치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현재 폐암에 대해서 이미 연구개발이 완료되어 연구용 판매를 준비 중에 있다고 한다. 또, 폐암 외에 15개의 암종에 대한 면역항암제 치료예측을 할 수 있는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이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연구용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루닛은 초근 글로벌 액체생검 1위 기업 가던트헬스(Guardant Health)와 파트너십을 체결함으로써 루닛이 보유하고 있는 잠재 바이오마커 개발뿐만 아니라 실제 임상환경에서도 최적의 네트워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면역항암제 분야 임상 적용과 허가 의약품에 대하여 향후 루닛 스코프를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 등이 높아지면서 성장성 등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폐 질환과 유방암 진단을 위한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의 사업 모델은 인공지능 솔루션을 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PACS)에 연동하는 방식(Paltform 모델)과 의료영상 촬영장비와 연동 또는 탑재하는 방식(Modality 모델)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이 사업은 2018년 국내에서 인허가를 최초로 획득한 이후 현재까지 40여개국에서 인허가를 회득했다. 현재 후지필름, GE 헬스케어, 필립스 등과 협업하고 있어 향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한다. 또, 폐암과 유방암 외에도 초음파를 통한 전립선압, MRI를 통한 뇌암, CT를 통한 진단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개발과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고 한다.
※ 리포트를 읽은 후
내가 모르는 내용이 많아, 리포트 내용을 제대로 요약하지 못하고 대부분 그대로 옮겨 적었다. 그러면서 느낀 소감은 '확실한 건 없다'.
리포트를 보면서 눈에 띄는 문구를 정리해보면,
- 연구용 판매를 준비 중이다
- 연구개발이 마무리 단계로서
- 조만간 연구용 판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
- 최적의 네트워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 성장성 등이 가시화 될 것이다
- 인허가 획득 → 향후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 다양한 연구개발 및 임상을 진행 중에 있다
루닛의 사업 분야를 보면 '매력적'이다. 더 정확히 말하면 매력적으로 보이는 단어들이 많다. 그러나, 모두가 '준비 중', '기대되는', '진행 중'에 있다. 어려운 사업모델을 이해하더라도, 현재는 '확실한 게' 아무것도 없다.
당연한 얘기지만, 보여준 게 없으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적자'다. 향후 앞에서 살펴 본 모든 기대가 다 이루어져 '대박'이 날 수 있지만, 일반 투자자가 이 '대박'을 걸고 투자하기엔 내 돈이 너무 소중하다. 즉, 이 회사에 관심을 가지고 투자하기엔 난이도가 너무 높다.
루닛의 주가는 작년 10월 13일 최저 1만8900원을 찍은 후 상승세다. 특히,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인공지능 챗GPT에 투자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들썩인다. 이에 트레이딩 대상으로서 루닛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이 영역은 '전업투자자' 또는 '전문 트레이더' 영역이다. 일반 투자자에겐 맞지 않는 정장이다.
개인적으로 루닛의 사업이 성공하길 바란다. 의료계의 큰 혁신(revolution)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투자자로서 지금 투자하는 건 '위험도'가 높다고 본다. 특히 이들의 사업을 보고 '장기투자'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다면, 지금은 투자의 적기가 절대로 아니다. 좋은 주식을 시장이 외면했을 때 사야한다. 적어도 지금은 그렇지 않다.
물론, 그보다 먼저 '사업에 대해 이해할 수 있냐?'의 질문에 답을 해야 한다. 리포트를 봐도 모르는 부분 투성이다. 그래서 앞으로 돈을 벌 수 있을지 상상하기 힘들다. 그렇기 때문에 사업에 대한 생각보다는 이슈와 투자자의 심리를 이용해 투자하는 트레이딩이 적절한 투자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난 의료사업에 관심이 많다. 다만, 이 분야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기 때문에 투자에 나서기보다는 '공부'를 목적으로 종목을 볼 때가 많다. 루닛 역시 그러하다. 그리고 난 '자신없으면 승부를 걸지 말라(=뒤지든가)'는 타짜 영화의 대사를 아주 좋아한다. 그래서 "난 승부를 걸지 않고, 뒤질란다". 그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물론, 공부할 수 있었단 사실엔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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