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바이스이엔지, 사이클이 너무 커 정신 없는

14일 NH투자증권에서 나온 디바이스이엔지 리포트다. 제목은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지금이 바닥'이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디바이스이엔지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세정 장비 기업이다. 오염제어기술을 기반으로 OLED 증착공정에 사용되는 FMM(Fine Metal Mask) 세정 장비와 반도체 웨이퍼 보관용기 FOUP(Front Open Unified Pod) 세정장비를 생산·공급하는 회사다.

 

리포트에 따르면, 과거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들의 공격적인 투자로 수주잔고가 2020년 2분기 1361억원까지 증가했다고 한다. 이에 매출액 또한 2019년 432억원에서 2020년 1262억원으로 급증했다. 그러나, 이후 투자 사이클이 마무리되며 동사 수주잔고는 2022년 2분기 기준 330억원까지 감소했다고 한다.

 

심의섭, 황지현 연구원은 "최근 북미향 디바이스를 비롯해 노트북, 태블릿 등 중형 IT 디바이스에서 OLED 패널 채택이 점차 늘어나며, 8세대 OLED 투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디바이스이엔지도 이에 발맞추어 지난해 11월 CAPA(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토지 매입을 공시했으며, 향후 우수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높은 수주 성과를 달성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두 연구원은 "FOUP 세정장비 매출은 고객사 라인 증설에 따른 수혜로 올해 약 430억원(YoY 20.4%)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추가 고객사 확대 모멘텀 또한 하반기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 매출액 850억원(YoY 16.9%)

- 영업이익 201억원(YoY 50.7%)

- 영업이익률 23.6%

 

※ 리포트를 읽은 후

다시 부활할 수 있을까? 디스플레이 장비 기업은 '정말' 사이클이 큰 종목이다. 그래서 개인을 위한 종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전문투자자나 그 급이 되는 분에게 적합한 산업이다.

 

그래도 수주잔고를 통해 미래 실적을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다는 점은 투자 난이도를 낮춰준다. 그리고 이에 대해 리포트는 정보를 준다.

 

물론, 이러한 아이디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모습이다. 그래서 이 정보에 대한 투자 위험도는 올라갔다. 여러모로 쉽지 않은 분야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