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어유, 기회는 날아갔다

9일 신한투자증권에서 나온 디어유 리포트다. 제목은 '누구에게 가더라도'다. 투자의견은 '매수(유지)', 목표가는 5만6000원(상향)을 제시했다.

 

리포트 내용에 따르면, 디어유는 팬덤 플랫폼으로 유일하게 상장된 회사다. 주요 서비시는 '버블'로, 작년 3분기 기준 119개 팀, 362명의 스타들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월 유료구독자(Q)는 2020년 90만 → 2022년 170만명으로 늘었다. 70% 이상이 외국인으로, 중국과 일본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또, Q는 올해 연말까지 최소 230만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2월부터 반영될 유니버스(40만명), 중국 안드로이드 출시(20~30만명) 효과 때문으로 보았다.

 

해외 B2B 파트너사 계약, 라이브기능 고도화, 2024년 마이홈 서비스 출시까지 가파른 사업확장이 전개될 전망이다고 전했다.

 

리포트를 작성한 지인혜 연구원은 "장기 성장 모멘텀의 가능성도 포착됐다"며, "언론보도에서 확인된 에스엠의 새로운 주인은 크게 카카오엔터테인먼트, CJ ENM, 하이브로 간추려졌는데, 어느 사업자에 어떤 가격으로 매각되느냐에 따라 에스엠의 주가와 그 대상의 주가는 변동성이 크겠지만, 디어유가 가장 큰 수혜임은 확실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관련해 디어유가 얻는 이득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소속 한국 유명 배우, 가수들의 버블 입점 → 신규 Q 확보 + 카카오의 DNA가 플랫폼인 만큼 디어유 가치를 가장 극대화시킬 것

- CJ ENM: 소속 유명 래퍼들의 버블 입점 → 신규 Q 확보

- 하이브: 위버스+디어유 통합 가능성 → K-POP IP의 90% 이상을 보유 → 팬덤 소비(온라인 공연, 앨범/궂즈 구매 등) + 메신저까지 모든 덕질을 1~10까지 끝낼 수 있게 개발 → 최초가 아닌 글로벌 No.1 팬덤 플랫폼으로 도약 → 해외 아티스트 영업이 수월해질 전망

 

또, 지 연구원은 "현재 Q만으로도 분기 40억원 이상의 이익을 꾸준히 창출하고 있다"며, "앞으로 신규 IP 입점 → 이를 통한 Q 순증 →이익으로 직결되는 구조다"고 말했다.

 

"물론, 어떠한 구조로 에스엠이 매각될지는 끝까지 지켜봐야하고, 앞서 살펴본 각 회사에 매각될 시 기대효과도 주관적인 의견이지만, 기대되는 사업 시너지가 많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올해가 시작될 때 '엔터주'에 대한 관심을 표현하며 '에스엠'과 '디어유'를 언급했었다. 물론, 그때 '경영권 분쟁'이 이렇게 뜨거워질 지는 몰랐고, 그로 인해 주가가 상승할 지는 몰랐다.

 

다만, 현재 투자하기에는 너무 '뜨거워졌다'. 이전에는 '매수 후 보유'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트레이딩' 종목으로서 봐야한다. 기존에 이 두 종목을 보유했다면, 적절한 타이밍에 '수익실현'을 해야 한다. 반대로, 매수하지 못했다면, 트레이딩 관점에서 매수/매도를 실행하거나, 다른 종목을 찾는 노력을 해야할 것이다.

 

아쉽게도 분석을 잘 해놓고 매수하지 못했던 종목이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