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네트를 보면서 긍정보다는 '부정적' 생각을 했다. '의심'하는 나의 성격도 한몫했다. 비록 '부정적' 기운에 휩싸여있지만, 그래도 링네트가 전혀 매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는 '긍정'의 기운으로 링네트를 바라보자.
링네트에 눈길이 간 가장 큰 요인은 바로 'ROE'다. 링네트의 ROE는 최근 상승했다. 2019년부터 10%대를 넘겼고, 2020년에도 이를 지켰다.
듀퐁분석으로 ROE를 더 자세히 보면, '순이익률' 상승이 ROE 상승으로 이어졌음을 알 수 있다. 저번 글에서 '수익성이 낮다'고 했는데, '머쓱해지는' 순간이다. 물론, 아직까지 '절대적 기준' 순이익률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순이익률이 개선되고 있는 점은 분명 주목해야 할 점이다.
2021년 1분기 순이익률은 4.14%를 기록했다. 2020년 5.07%에 비해 저조한 것처럼 보인다. 좀 더 직접적 비교를 위해 2020년 1분기 순이익률과 비교해봐야 한다. 2020년 1분기 순이익률은 2.48%였다. 2021년 1분기 순이익률은 전년 대비 1.7%p 개선한 것이다. 링네트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면 매출액 411억원, 영업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0.4% 늘었고, 영업이익을 7.7% 감소했다. 그런데, 순이익은 전년 대비 88% 증가한 1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에선 아쉬운 모습이나, 순이익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률이 올라간 이유다.
영업이익이 부진한 원인은 '매출원가율'이 올라가면서다. 지난해 1분기 매출원가율은 85.8%였는데, 올해는 86.9%로 1.1%p 올라갔다. 다만, 지난해 연간 기준 매출원가율은 87.6%로, 올해 1분기 원가율보다 높다. 즉, 현재의 원가율은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 감소도 관대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영업이익을 관대하게 볼 수 있는 반면, '순이익'은 엄격하게 봐야한다. 영업이익 대비 순이익 변동폭이 크다. 링네트는 사업 외 '다른 짓'을 크게 하고 있다. 그리고 이번 1분기에는 '다른 짓'이 상대적으로 성공해 순이익이 크게 증가했다. 결국, 1분기 순이익 증가와 순이익률 개선은 본질이 아니다.
정리해보자. 링네트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다만, 수익성 개선에 '허수'가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오히려 이번 1분기 부진한 영업익은 괜찮다.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 하지만 크게 증가한 순이익을 걱정해야 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현재 링네트는 매력적이다. 매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한다. 산업 흐름이 긍정적인 상황이기 때문에 매출원가율은 곧 링네트에 유리하게 조정되리라 생각한다. 즉, 영업이익은 개선되리라 본다.
순이익은 걱정이다. 다만, 걱정해야 할 금융수익·원가와 기타수익·비용 크기가 줄어들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현재의 추세를 유지한다면 '염려'가 '안도'로 바뀌리라 생각한다.
링네트의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다만,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조금씩 아쉬워 '확신'이 없을 뿐이다. 향후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하며, '성장 밑거름'을 제시한다면 확신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때 주가가 떨어진다면 더 좋고!
※ 해당 분석글은 '투자 참고용'으로만 활용해주세요. 투자의 책임은 모두 본인에게 귀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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