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현실적인 기대수익률과 투자전략

1일 삼성증권에서 나온 맥쿼리인프라 리포트다. 제목은 '4Q review: 금리 안정으로 대표 인컴형 자산의 매력 회복'이다. 투자의견은 'BUY', 목표주가는 1만5300원을 제시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의 4분기 운용수익과 순이익은 전년 대비 8% 증가해, 삼성증권 리서치 센터의 추정치를 상회했다고 한다. 이러한 호실적은 작년 1분기 인수한 인천김포곡속도로에서 이자수익이 증가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자 연구원은 맥쿼리의 포트폴리오 자산별 특징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1) 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전년 대비 6%, 통행료 수입은 8% 증가했다. 팬데믹으로 실적이 저조했던 인천국제공항 고속도로와 인천대교의 통행 수입이 각각 40%, 34% 증가해 강한 턴어라운드를 보였다.

 

2) 비엔씨티(부산신항만): 매출이 6% 증가한 반면 EBITDA는 2% 감소했다. 퇴직금과 설비 보수 등 일회적 비용 영향이며, 2020년부터 시작된 실적 개선세는 여전하다

 

3) 도시가스: 가스공사의 평균 도매단가 상승으로 해양에너지와 서라벌도시가스 매출은 각각 46%, 60% 증가했으나, 계절적 요인으로 EBITDA는 소폭 축소됐다.

 

이 연구원은 맥쿼리에 대해 "상장 이래 17년간 배당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약한 경기 침체가 예상되는 올해에도 소폭 배당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예상을 뒷받침할 세 가지 이유를 제시했다.

1) MRG(최소보장수입) 종료 시기가 빠른 자산은 서울춘천고속도로와 인천대교(모두 2024년)인데, 서울춘천은 이미 MRG를 상회하는 수입을 기록하고 있다. 또, 인천대교는 일시적으로 MRG에 의존했으나, 작년 하반기부터 팬데믹 영향에서 벗어나며 다시 MRG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

 

2) 그외 MRG가 지속되는 5개 자산은 실시협약기간과 MRG 기간이 일치하므로 리스크가 낮다

 

3) 시장이 위축되었던 2022년 하반기에도 서울춘천고속도에 재투자하는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자금력을 활용해 포트폴리오 확대를 지속했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원은 "올해 예상 배당 수익률은 6.6%로, 시장 금리가 안정되며 대표적인 인컴형 상품으로서 매력을 회복할 것이다"고 분석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맥쿼리인프라에 투자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배당때문이다. 시가 배당률 범위를 잡고, 주가가 하락해 시가 배당률이 높아지면 '매수', 그 반대의 경우에는 '매도'를 하면 된다. 투자 방법은 간단하다.

 

다만, 맥쿼리인프라의 경우 '투자 비중'에 대한 생각을 깊게 해야 한다. 앞서 말했듯 투자 방법은 간단하나, 얼마나 많은 금액을 또는 분할 매수를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해야 한다.

 

또, 성장에 대한 기대치를 갖고 이 종목에 투자해서는 안된다. 즉, 배당수익률을 제외하고 15~20% 정도의 수익을 추구하는 게 이상적이라 본다. 주가 변동성을 봤을 때 최저점에 사서 최고점에 팔면 대략 40%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현실적으로 배당을 제외하고 15~20%의 수익률을 추구하는 게 현실적이다.

 

맥쿼리인프라를 이용한 또 다른 투자 방법은 장기투자다. 배당 수익률이 높기 때문에 이 배당을 이용해 맥쿼리 투자 비중을 계속해서 늘려가는 것이다. 배당 재투자 전략은 시간은 걸리지만, 가장 안전하면서 효율적인 방법이다. 또, 인내만 한다면, 복리효과로 자산이 크게 늘어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투자를 제법 많이 해본 분을 대상으로는 금융상품 중 하나인 ELD와 같은 전략을 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ELD는 원금을 예금에 맡겨 '원금보장'을 하면서, 예금 이자로 투기성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을 말한다. 만약 이 투기가 성공한다면, 큰 이자를 고객에게 줄 수 있으며 금융회사는 수수료를 많이 챙겨갈 수 있다.

 

반대로 투기에 실패해 모두 날리더라도, 예금의 이자로만 투자했기 때문에 원금은 그대로 돌려줄 수 있다. 그리고 이 전략을 맥쿼리 투자에 적용해보는 것이다. 즉, 맥쿼리인프라로부터 받은 배당금을 투기성이 높은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다.

 

물론, 문제는 예금과 다르게 맥쿼리의 주식 가격이 오르내릴 수 있어 '원금 보장'은 안된다는 점이다. 즉, 잘못하면 원금과 배당금을 모두 날려 '이중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투자 중수 이상'을 위한 전략이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