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F&B, 언제 투자해도 걱정없는

2일 DB금융투자에서 작성한 동원F&B 리포트를 살펴보자. 제목은 '추세 상승이 기대되는 중소형주'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리포트를 작성한 차재헌 연구원은 동원F&B의 이익 개선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 작년 원가상승 요인은 대략 1000억원 수준 → 판관비 통제 등 내부적 역량과 판가 인상을 통해 수익성 하락 성공적으로 방어

- 톤당 1800달러까지 상승했던 국제 참치 가격이 1600달러대로 하락 → 국제유가 안정 등을 감안하면 하락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추정

- 원달러 환율 1400원에서 1200원대로 하락 + 최근 안정적 참치캔 시장지배력 상승 감안(82% 상회) → 작년 축소됐던 참치캔 부문의 수익성 점차 회복할 것

- 유가공부문은 원유가격 인상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에도 업황 부진 → 다만,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경쟁사 대비 크지 않다

- 참치캔, 죽, 김, 냉동식품, 즉석식품류 등 일반식품 가격인상을 성공적으로 진행 + 주요 원자재와 원달러 환율 안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

- 외식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라 식자재 부문의 업황 다소 약화 예상 → 일시적 가동률 하락을 겪었던 소스부문(삼조셀틱)의 실적 회복 + 축육 부문의 매출 성장(금천미트) 상당히 긍정적이라 효과 상쇄될 것

 

마진스프레드 확대 구간을 맞은 적극적인 판촉활동 전개와 투자 증가 가능성(ERP투자, 미국 기업 M&A 등)에도 불구하고, 동사의 영업이익은 향후 2년간 확실하고 강한 개선세를 보일 가능성 높다.

 

2023년 실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추정했다.

- 매출액 4.7조원

- 영업이익 1500억원

- 영업이익률 3.19%

- ROE 11%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 추정치도 제시했다

- 매출 성장률 11%

- EPS 성장률 16%

 

투자 포인트로

- 확실한 이익 증가 가능성

- 낮은 밸류에이션(올해 실적 기준 PSR 0.14배, PER 6.7배, PBR 0.75배)

- 합병 후 시장친화적인 IR정책 변화 가능성

 

※ 리포트를 읽은 후

동원F&B는 음식료 관련주에 관심이 있다면 관심 리스트에 넣고 계속 봐야할 기업이라 생각한다. 먼저, 수익성 측면에서 '영업이익률은 낮은데, ROE는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물론, 두 수익성이 '절대적 지표'로는 높지 않지만, 음식료 업종에서는 나름 높은 편에 속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수익성이 안정적인 흐름을 보인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그만큼 복잡한 원가 구조는 음식료 업종에 투자할 때의 가장 큰 어려움이다. 다행히 리포트에서는 이 복잡하나 원가 구조를 차분히 설명해주고 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비용 안정화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는 내용이다.

 

다만, 올해 음식료 업종에 대한 투자가 적정한 지에 대한 고민은 많다. 올해는 경기 방어주보다는 좀 더 공격적인 투자 전략을 짜고 실행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음식료 업종은 '언제 투자해도 크게 걱정없는' 것이 매력이긴 하지만.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