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그린텍, 당장 투자보다는 '공부'를

1일 한화투자증권에서 나온 아모그린텍 리포트를 보자. 제목은 '전기차와 ESS를 통한 체질 개선'이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아모그린텍은 아모그룹의 계열사로, 나노 소재 기반의 소재 부품 기업이다. 사업부는 크게 △첨단소재(고효율 자성, 방열, 나노 멤브레인) △기능성 소재부품(FPCB 등) △환경에너지(ESS 등)이다. 3분기 누적 기준 매출 비중은 고효율 자성 31.4%, ESS 21.5%, 나노 멤브레인 19.9% FPCB 15.9%, 방열소재 10.3%다.

 

리포트를 작성한 김용호, 배성조 연구원은 "모바일 부품(FPCB, 방열소재) 사업은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나, 고효율 자성부품과 ESS 등 고부가가치 사업을 통한 체질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먼저, 고효율 자성부품은 전력변환장치에서 에너지 변환 효율을 높이는 부품이다. 특히 최근에는 전기차의 고출력화에 따라 전기차 향(온보드차저, 인버터 등)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주요 고객사는 테슬라로, 2021년 고효율자성 매출액 374억원 중 약 48%가 테슬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회사는 최근 리비안, GM 등을 고객사로 추가 확보했다고 한다. 특히 리비안은 고출력 전기 트럭, SUV를 생산하기에 전기차 한 대당 적용 부품의 대형화·대량화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2022년 해당 사업부 매출은 486억원(YoY 30%)로 전망했다.

 

다음으로 중국에서 외주 생산한 LFP 배터리 셀을 기반으로 ESS 솔루션(BMS 및 패키징)을 제공한다. 주요 고객사로는 국내 통신사와 덴마크 풍력 시스템 업체(비상전원시스템 독점 공급)가 있다고 한다. 또, 일본 대형 통신사로 고객사를 확장 중이라고 한다.

 

올해는 해외 풍력 업체로부터의 매출 증가와 글로벌 광산용 전기 기관차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했다.

 

또, 미국 Progress Rail로부터 전기기관차 4대(BMS 독점 공급)를 수주 받았으며, 작년 4분기부터 올해 1분기에 걸쳐 매출이 인식될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해당 사업부의 매출은 433억원(YoY 178.2%)로 전망했다.

 

두 연구원은 아모그린텍의 작년 연간 실적을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 매출액 1594억원(YoY 30.6%)

- 영업이익 114억원(YoY 547.9%)

- 영업이익률 7.15%

 

두 연구원은 "고부가가치 사업부의 외형 성장과 이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4분기 이후 해외 ESS 사업 등을 통한 체질 개선 본격화가 확인되면,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리포트를 읽으며 "좋은 분석 글이라고 생각했다". 다만, 투자자로서 투자 매력은 그리 크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 기업에 대해 당장 투자를 하기보다는 관련 산업의 변화를 공부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면 좋겠다.

 

1일 종가 기준 아모그린텍의 시가총액은 2227억원이다. 작년 예상 영업이익을 기준으로 게산한 PER은 19배 수준이다. 작년 연간 실적 성장이 눈에 띄며, 향후 한동안 실적 성장이 가능하다면 19배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

 

다만, 수익성이 높지 않고, 아직 성장에 대한 신뢰도가 부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서 살펴본 PER 19배 수준이 낮진 않을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매수 버튼을 누르고 싶은 욕구를 눌러줄 필요가 있겠다.

 

좋은 리포트를 작성해 준 두 연구원에게 이 글을 통해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