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현대차증권에서 작성한 메리츠금융지주 리포트다. 제목은 '높은 주주환원 규모 지속 전망'이다. 투자의견은 BUY, 목표가는 5만3000원이다.
현대차증권 이홍재 연구원은 "개별적으로 상장되어있던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메리츠증권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통해 완전 자회사화해 단일 금융지주로서 출범했다"며, "이를 통해 계열사간 시너지를 위한 의사결정의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보이며, 특히 자본관리 측면에서 계열사간 시의적절한 자본 배분이 가능해질 뿐 아니라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바탕으로 자본 효율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현재 PBR은 1배 수준으로, 여타 금융사들과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며, "그러나, 예상 ROE가 예상 은행 금융지주사 대비 10% 포인트 이상, 손보사 대비해서는 7% 포인트 가량 차이나는 점과 50%에 달하는 차별화된 목표 총주주환원율 감안 시 높은 밸류에이션은 충분히 정당화 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보험사업에 대해서는 "K-ICS는 신계약에 따른 보험리스크 유입과 LTFR 하향 등 규제 강화 효과 등에 따라 우하향할 것으로 예상되고, 단기적으로 계리적 가정 가이드라인 적용에 따라 일부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이나, 보수적인 관점에서도 권고 수준 150%를 25% 포인트 이상 상회하는 수준을 지속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증권사업은 "부동산 PF에 대한 위험값이 보수적으로 조정되더라도 영향은 11% 포인트 내외에 그칠 것으로 보여 불확실성이 제한적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장기적인 성장성에 대해서는 다소 불확실한 상황이다"며, "화재는 당분간 보험계약마진 증가에 따라 보험손익 증가가 가시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신계약 성장률 둔화 압력이 높고, 높은 부채 시가평가 할인율은 투자 측면에서 높은 BEP를 의미하기에 투자손익 제고 부담은 점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분석했다. 또, "그간 그룹 실적 성장의 주요 축이었던 부동산 금융의 완전한 회복은 아직 요원한 상황에서 화재의 투자수익률이나 증권의 수익성 추가 개선 여력이 높지 않은 점은 우려 요인이다"고 분석했다.
※ 리포트를 읽은 후
리포트를 읽고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포지션을 줄였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여전히 금융회사가 닮아야할 표본이라 생각하지만, 몇 가지 걸리는 부분이 있어 이런 결정을 내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사업 구조상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회사다. 그렇게 번 돈을 '주주환원 정책'으로 쓰기 때문에 매력적이다.
그러나, 사업적으로 가장 걸리는 하나가 있다. 바로, '메리츠증권'의 성장 스토리다. 메리츠증권은 부동산PF를 대표로, 항공기 리스 등으로 매출과 이익을 올렸다. 현재,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부동산PF의 문제가 불거졌지만, 메리츠증권은 적절한 리스크 관리로 큰 문제가 없어 보인다. 그러나, 더 이상 부동산PF 사업으로 예전만큼 돈을 벌기 쉽지 않겠다는 생각을 했다. 결국 지금까지의 성공 스토리는 향후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정책 변화로 인한 보험사의 중장기적 실적 우려는 업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증권사와 다른 상황이다. 또, 이러한 정책 변화는 '적응'의 문제가 생각한다. 증권사가 직면한 '돈 버는 방식의 변화'와는 다른 상황이라 판단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포지션을 모두 청산하지 않는 이유는 두 가지다. 먼저, '금융사 중 가장 금융사다운 회사'라는 점과 성장에 대한 기대를 안할 뿐 여전히 '돈을 벌어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시행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금융회사에 대한 포지션을 가지고 간다면, 메리츠금융지주는 항상 1순위에 둘 것이다. 메리츠금융지주에 대한 포지션을 모두 줄인다면, 그건 '금융'에 대한 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가 될 것이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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