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이런 날 굳이 반대로 가다니

오늘(25일) 삼양식품 주가가 3%대 하락을 보인다. 며칠 전만 해도 3% 하락은 아무것도 아닐 수 있었다. 다만, 오늘은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11%, 2.55% 상승 중인 날이다. 파란색보다 빨간색이 더 많은 가운데 삼양식품의 주가가 강하게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니 가슴이 아프다.

삼양식품에 어떤 이슈가 있는지 찾아보았다. 딱히 나온건 없었다. 어제 대신증권에서 삼양식품 리포트를 작성했던데, 한 번 살펴보자.

※ 삼양식품, 안 먹어본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먹은 사람은 없다 (대신증권)
-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으로 상향(+9%)
- 해외 매출 확대를 통한 실적 모멘틈 기대 + 오버행 리스크 해소 = 음식료 업종 최선호주 유지
- 국내 실적은 보수적. 라면 수출 호조 지속될 전망
- 주력 시장인 중국, 미국에서의 판매 법인 설립 후 본격적인 영업 개시 → 전략적인 시장 확장 기대
- 올해 2분기부터 경남 밀양 신공장이 본격적으로 돌아갈 것으로 기대 → 공장 효율성 ↑
- '강원도 원주 → 부산항'에서 '경남 밀양 → 부산항'으로 유통 경로 짧아져 물류비 절감 가능할 것으로 전망

리포트 내용이 '특별한 건' 없었다. 다만, 한 가지 '오버행 리스크 해소'에 대해 궁금해 더 조사해봤다.

먼저, 3분기 기준 '엠디유니콘제일차(주)'라는 주주가 지분을 8.76%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있다. 더 조사해보니, HDC와 미래에셋의 관계가 나오는데, 관련 내용은 아래 블로그에 잘 정리되어 있어서 대신한다.

☞ 삼양식품: HDC현대산업개발 부실공사와 오버행 리스크 (블로그)

결과적으로 '엠디유니콘제일차'에 의한 오버행 이슈는 1월 25일 모두 끝났다. 당시 주가는 저가 기준으로 4.17%까지 빠졌었다. 이날 최종적으로 주가는 1.92% 하락에 마무리 되며, 오버행 이슈는 조용히 마무리되었다. 

네이버 금융


오버행 이후 주가는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후 반등을 지키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한 알파


정리하면 리포트에 나온 것처럼 수급적인 이슈는 모두 끝났다. 인플레이션은 음식료 업종에 불리하기만 한 이슈가 아니다. 결국, 주가의 트리거는 해외시장에서의 성과다. 밀양 공장에서 더 효율적으로 제품을 만들고, 국내 물류비를 아끼고, 중국과 미국 법인이 판매에 열을 올린다면 해외 시장에서의 실적이 잘 나올 것으로 판단한다. 

삼양식품의 PBR 밴드 차트를 보면, 1.5배를 저점으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실적이 좋다면 PBR 2배까지는 노려볼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참고로, 현재 실적 기준 PBR 2배는 11만5000원 수준이다. 같은 기준으로 PBR이 2.5배가 되면 주가는 14만원 수준이 된다. 


결국, 오늘 삼양식품 주가가 떨어진 특별한 이유를 찾지 못했다. 시장 자금이 기존에 주가가 오른 음식료, 화장품, 금융 업종에서 그동안 조정을 받은 반도체, 2차전지 등에 옮겨갔을 것으로 분석한다. 즉, 펀더멘탈에는 이상없으니, '존버'하거나 '비중확대' 기회로 삼으면 어떨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