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이 8일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7.7% 증가한 19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7.4%, 259.3% 증가한 217억원, 176억원을 기록했다.
연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 31.3% 감소했다. 지배기준 순이익도 전년 대비 16.5% 감소했다. 다만, 이 실적은 증권사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한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8.5%, 17.6% 상회한 수치다.
☞ 삼양식품, 작년 연간 연결 영업익 655억..예상치 상회 (아이투자)
연간 실적이 전년 대비 증가하지 못해 아쉽다. 특히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매출액 대비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에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하락해 10.2%와 8.7%를 기록했다. 수익성이 여전히 음식료 종목 중 높은 편에 속하지만, 과거 '좋았던 시절'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남는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주당 배당금을 10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25% 증가한 수치다. 배당수익률은 1.1%로, '배당주'의 매력은 낮다.
시장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올린 결과, 실적 발표 후 주가가 상승 중이다. 또한, 작년 11월 이후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간 실적은 아쉽지만, 4분기 실적이 잘나와 '2022년 실적'에 대한 기대치가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올해 주가 방향은 4분기에 보여줬던 실적 반등을 이어갈 수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고 본다. 올해 상반기 완공을 앞두고 있는 밀양 스마트팩토리가 '실적 반등'을 이어갈 '키' 역할을 해줄 것인지 주목된다. 다만, 해당 공장이 완공 후 본격 가동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기 때문에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다.
정리하면, 삼양식품은 4분기 호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주가가 상승했다. 이러한 기조를 올해 이어간다면,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리라 본다. 라면 수출액이 증가하는 가운데, 라면 가격을 인상한 영향이 올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올해도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스마트 공장 완공으로 인한 효과는 빠르면 올해 하반기, 늦으면 내년에 작용하리라 기대한다. 즉, 2023년까지는 실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으리라 분석한다.
RIM 통해 삼양식품의 가치평가를 계산해보니, 주가 약 5만3000원이 나온다. 현 주가가 9만7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니, 현재 주가가 '엄청나게 싸다'고 생각하긴 힘들다. 다만, 지금까지 보여준 성장성을 앞으로 보여준다고 가정하면 12만원(+24%)까지 기대해볼 수 있다고 본다. 즉, '좋은 주식을 적정한 가격에 사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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