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얼굴은, '고려신용정보'

블로그에 공개하는 계좌에 고려신용정보를 담았다. 이로써 고려신용정보와 NICE평가정보 두 종목을 각각 50%씩 담은 포트가 완성되었다.

 

신한투자증권 알파

 

고려신용정보는 채권추심업 업체다. 3분기 기준 채권추심업으로 번 매출은 89.3%다. 회사는 이 분야에서 국내 1위 업체다.

 

고려신용정보와 NICE평가정보는 관련성이 높은 기업이라 할 수 있다. NICE평가정보는 대출을 받는 자의 정보를 제공한다. 그리고 고려신용정보는 대출을 갚지 못한 채권에 대해 돈을 대신 받아준다. NICE평가정보가 시작점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고려신용정보는 '클로징(Closing)' 단계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지난 번 글에서 나머지 50% 투자금은 반도체와 같이 안정보다는 공격적인 종목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고려신용정보는 공격보다는 방어에 가까운 종목이다. 즉, 계획은 변경한 것이다.

 

공격보다 방어를 선택한 것은 이유가 있다. 블로그에서 말할 수 없는 개인적인 사유가 있었다. 분명한 것은 지금은 '공격'보다는 '방어'를 할 때라는 점이다. 이에 고려신용정보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가 되었다.

 

NICE평가정보가 잘 나가려면 경제, 그 중 금융경제가 살아나야 한다. 언젠가 그런 날이 오겠지만, 당장 가까운 미래에 오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한다. 그런데, 경제가 살아나는 과정에서 청소부 역할을 고려신용정보가 한다고 보면 된다.

 

자본시장은 '창조적 파괴'라는 과정을 거치며 성장한다. 즉, 경제가 하락기에서 반등을 하려면 '파괴'를 해야 한다. 그 후 파괴를 더 창조적인 무언가로 메꾸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NICE평가정보는 '창조성'을 가진 사람에게 돈이 흘러가는 데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한편, 고려신용정보는 파괴의 역할을 맡을 것이다. 슬프게도 경제가 침체되면, 돈을 빌린 사람 중 상대적으로 뒤처지는 사람은 파산을 하게 된다. 그 과정에서 고려신용정보는 할 일이 많아진다.

 

정리하면, NICE평가정보가 날아오르기 까지 고려신용정보가 밑바탕을 해줄 것으로 생각한다. 즉, 두 기업은 '상호보완'적인 관계다. 비록, 고려신용정보가 '성장성' 측면에서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보다 뛰어나진 않겠지만, 현재 포트의 구성과 조화로움을 생각했을 때 괜찮은 선택지라고 생각했다.

 

주의할 점은 두 기업 모두 '배당주의 함정'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또, 최근 실적이 주춤하기 때문에 실적이 빠진다면 주가가 아래로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고려신용정보의 경우 당장 4분기와 내년까지 실적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두 기업이 어떤 모습을 보일까? 투자하기 전에는 여러가지 생각을 했지만, 결국 그 생각대로 실적과 주가는 흘러가지 않을 것이다. 주식 투자의 재미이자 고통이라 생각한다. 난 그 속에서 최대한 올바른 결정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