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관심 업종 중 하나가 '엔터테인먼트'다. 이 엔터는 넓게 생각하면 게임업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며, 이 넓은 범위의 업종에 관심이 많다.
우리나라 3대 기획사는 일반적으로 SM, YG, JYP를 일컫는다. 그런데 하이브 때문에 이제 3대 기획사라는 말을 쓰기 민망하긴 하다. 어쨋든 이 3개 기획사 중 SM(상장명 에스엠)은 YG(상장명 와이지엔터테인먼트), JYP(상장명 JYP Ent.), 하이브에 비해 투자지표가 매력적이라 눈길이 간다.
최근 1달 4대 기획사에 대한 기관과 외인의 순매수 금액을 살펴보면, 두 집단은 에스엠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두 집단 모두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는 관심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외인은 JYP Ent.를 선택한 반면, 하이브는 기관의 선택을 받았다. 자금 규모면에서는 하이브가 5억4681억원으로, 기관&외인 기준 4대 기획사 중에서는 순매수 금액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 하반기에 많은 우려를 덜어낼 예정 (다올투자증권)
11일 다올투자증권에서 에스엠에 대한 리포트를 작성했다. 참고로, 이날 다올은 4대 기획사와 또 다른 엔터주인 '디어유'에 대한 리포트를 모두 발간했다.
다올투자증권 김하정 애널리스트는 에스엠을 '4분기 업종 차선호주로 제시'했다. 적정주가는 10만2000원으로 상향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라이크 기획과의 계약 종료 효과를 올해 상반기 온전히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1) IP 성장성과 2) 콘서트 수익성 제고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 대부분의 우려가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4분기 예상 실적은
- 매출액 2484억원(YoY +20%)
- 영업이익 179억원(YoY +69%)
로 컨센을 소폭 하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3분기처럼 리오프닝에 따른 매니지먼트 호조로 외형 성장은 이어지지만 발매 음반이 적어 수익성이 아쉬울 수 있다고 이유를 말했다.
3년차에 접어든 에스파가 진행되는데, 일본에서 17만명을 모객하는 투어가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이외에 1) 티켓 가격을 통한 콘서트 수익성 확보 2) NCT의 활발해질 투어 3) EXO의 컴백 효과까지 고려하면 컨센서스는 IP의 꾸준한 성장 양상을 간과하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라이키기획과의 계약 종료 이후 마진 훼손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는 직접 실적을 눈으로 확인해야 해소될 이슈라고 정리했다. 다만, 이미 동사의 거버넌스(Governance)는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관심사로 떠올라 이러한 우려는 기우에 머물게 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 투자의견
리포트 내용을 찬찬히 살펴본 결과 '강한 매수 동기'가 생기진 않았다. 특히, 라이크기획과의 이별이 에스엠 수익성을 올리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은 다소 '과장된 부분'이 아닌가 생각한다. 라이크기획과의 이별이 현재 ROE 24.7%를 엄청나게 끌어올릴 것 같지 않다. 그리고 한편으론 이미 올랐다고도 생각한다.
어쨋든 라이크기획 관련 이슈는 리포트에서도 나왔듯이 '실적 확인' 후 결과로 판단할 수 있다. 지금은 이 효과를 투자의견에 반영하지 않는 게 좋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에스엠이 실적 성장을 다른 기획사에 비해 더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않는다. 에스엠이 상대적으로 특별한 강점을 가졌다고도 판단할 수 없다. 그들은 다른 기획사와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
현재 에스엠의 매력은 상대적으로 싼 주가다. 이는 투자지표로 확인할 수 있다. 만약 올해 엔터주가 시장의 주목을 받는다면, 에스엠의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가능성이 높은 이유는 바로 이 상대적 저평가 때문이다. 그래서 에스엠에 가장 큰 관심을 가졌다.
다소 부담스러운 점은 에스엠이 다른 기획사와 비교해 '상대적 강점'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엔터주가 관심을 받지 못한다면 에스엠이 이를 뚫고 나갈 힘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결국, 시장이 엔터주의 관심을 갖는지 주시해야 한다.
시장의 관심과 무관하게 매수 버튼을 누르고 보유해야 할 주식도 있다. 보통은 실적을 안정적으로 성장시키는 특징을 지닌 주식이다. 또, 경제적 해자로 자신의 수익성을 지킬 매력이 있는 기업이다. 그런데, 에스엠은 '그정도 급'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결국 엔터업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어야 에스엠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산업에 대한 자료를 더 보고 생각을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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