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로, 투자매력 크지 않아... '신중'

우리로는 코스닥에 속한 종목이다. 업종은 컴퓨터이다. 최대주주는 (주)인피온이며, 지분율은 12.9%다. 주요 제품은 SI 사업부(80.86%), 광통신 사업부(19.14%)다.

SI 사업부는 2018년 6월에 미국 Western Digital사의 제품을 수입해 판매한다. IT 저장장치(HDD, SDD) 등을 국내에 도소매하는 것이다. 회사의 주요 매출 사업이기도 하다. 

광통신 사업부는 데이터센터 및 5G용으로 사용되는 10G, 25G, 50G, 100G용 PD와 SPAD(Single Photon Avalanche Diode:단일광자검출소자)를 개발하여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정리하면, 우리로는 IT 저장장치 도소매와 광통신 관련 사업을 하는 곳이다. 우리로는 데이터센터가 추가로 지어거나, 데이터센터의 용량 증대, 더 성능 좋은 저장장치(SDD) 교체, 5G 투자 등이 진행되면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즉, '데이터센터' 관련주라고 할 수 있다. 


매출액은 2019년 급증한 이후 감소세다. 다행인 점은 급증한 이후 그 감소했지만, 높아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회사의 수익성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나마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지금의 수준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현재 PER은 3.8배 수준이다.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그러나, 과거 실적을 바탕으로 생각하면 현재의 PER 수준이 의미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10%대를 보이는 순이익률과 다르게, 영업이익률이 3%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의 PER 수준이 '회사 본질의 사업'을 잘해서 나온 결과가 아니라는 사실을 유의해야 한다. 


PBR을 보면, 낮은 PER이 결코 '저평가'의 매력을 뽑내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PBR은 0.95배로, 1배에 약간 못미친다. 그런데, PER이 4배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PBR은 오히려 높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또, 앞서 말했듯이 영업이익이 크지 않은 가운데, 순이익만 높아서 나온 PER 결과이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높다고 할 수 없다. 


주가 상대강도를 나타내는 RSI를 보면, 최근 우리로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가 높아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정도가 '엄청나다'고 판단할 순 없다. 최근 5G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졌는데, 그 흐름에 우리로도 함께한 것으로 풀이된다. 


RSI를 통해 살펴봤던 시장의 관심은 OBV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시장의 관심은 크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시장의 관심이 없을 때는 좋은 주식을 싸게 살 수 있는 최적의 시기다. 그러나, 기업 자체의 매력이 떨어지는 가운데 시장의 관심도 없다면,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 우리로에 대한 나의 생각이 그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