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리노공업
16일 한국투자증권에서 나온 리포트다. 제목은 '4Q22 Preview: 4분기는 비수기, 다가올 미래는?'. 그리고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8만5000원을 제시했다.
먼저, 4분기 실적은 컨센서스를 부합할 것으로 봤다.
- 매출액: 636억원(YoY 13.4%, QoQ -29.4%)
- 영업이익 262억원(영업이익률 41.1%)
한투 추정치 기준 4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대비 8.3% 감소해 수요 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소켓 비즈니스 특성상 양산 관련 매출 비중이 높지 않아 전망 업황의 영향은 적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한투는 2023년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넌대비 3% 증가한 12.8억대로 추정했다. 주력 세트 수요 약세에도 2022년 소켓 출하량은 전년대비 1.9%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했으며, 올해 출하랴은 8.1% 증가를 예상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CES 2023에서 IT 하드웨어 관심 분야는 XR(AR/VR)이었다고 한다. 현대 XR 기기 출하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메타의 오큘러스 퀘스트2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XR2를 채택했고, 오큘러스 퀘스트3에는 XR2의 차세대 버전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력 고객사인 퀄컴이 XR 프로세서 시장을 선점하고 있기 때문에 XR 시장 성장은 리노공업의 소켓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에상했다.
한투는 AR과 XR 기기 합산 출하량은 2022년 1650만대에서 2025년 563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Sony는 CES 2023에서 공개한 자율주행 차량에 퀄컴의 차량용 반도체 채택을 발표했다. 지난 Automotive day에서 퀄컴이 차량용 반도체 수주 금액이 2개월만에 57.9% 늘어난 300억 달러임을 밝혔던 것처럼 차량용 반도체 시장 확대 수혜도 기대된다고 했다.
※ 리포트 관련 의견
리노공업의 장점은 소모성 반도체 부품을 생산해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한다는 점과 높은 수익성이다. 다시 말해, 수익성 높은 제품의 매출 안전성이 높은 건 '필살기'와 같다. 이 회사의 매력은 그렇다.
이런 필살기를 가진 회사가 미래 성장 가능성도 있다면, 완벽하다. 다만, XR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로 본격적인 상용화를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하다. 하나의 '가능성'으로만 봐야 하며, 리노공업의 가치를 평가할 때 변수로 넣어서는 안된다. 즉, '가능성' 측면에서 '기대'를 가지는 것까지만 해야 한다. 이 가능성을 성장률 계산해 넣어서는 안된다.
리노공업과 같은 좋은 기업을 '싸게 사는 건' 힘들 수 있다. 워런 버핏이 말한 '좋은 기업을 적정한 가격에 사는' 것이 맞을 수도 있다. 이 얘기는 다시 말해, 현 주가가 '엄청나게 싼 수준'은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워런 버핏처럼 회사의 미래와 현금흐름의 분석, 그리고 예측을 잘할 수 있다면 현재의 주가에 매수하는 것이 크게 위험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워런 버핏의 능력을 갖지 못한 일반인이라면 '어쩔 수 없이' 매수 단가를 낮춰야 투자 위험도를 낮출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신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2. ISC
역시 한투에서 발행한 리포트 'DDR5는 거들 뿐, 사파이어 래피즈 직접 수혜 시작'을 살펴보자.
리포트에 따르면, 2022년 4분기는 비수기라고 한다. 그래도 전년 동기 대비로는 증가한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 매출액 381억원(YoY 9%)
- 영업이익 115억원(YoY 36.8%)
한투는 올해 CPU/AP향 소켓 매출액이 전년 대비 38.5% 증가한 98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11일에 출시한 인텔의 사파이어 래피즈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 칩의 양상 물량을 테스트 하기 위한 소켓 매출이 올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즉, 인텔 사파이어 래피즈 출시의 직접적인 수혜주가 ISC라고 한다. 또, ASP가 30% 이상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DDR5 DRAM용 소켓 출하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았다.
2023년 실적 예측치는 다음과 같다.
- 매출액 2221억원(YoY 21%)
- 영업이익 802억원(YoY 21.7%)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5만원을 제시했다. 올해는 소켓 매출에서 서버 CPU향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메모리 업황은 3분기부터 개선되면서 탄력적인 주가 상승을 에상했다. DDR4의 침투율이 0~20%까지 높아졌던 2014년 7월부터 2015년 7월까지 주자가 178.4% 상승한 것을 떠올릴 시점이라고 밝혔다.
※ 리포트 관련 의견
리포트에서 언급한 향후 실적 성장에 모멘텀이 리노공업보다는 높다고 생각한다. 한동안 반도체는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제품들(=스마트 기기)보다는 서버 관련 매출이 중심을 이룰 것으로 생각한다. 그리고 ISC는 그 혜택을 볼 수 있는 주라고 생각한다.
또, 리노공업에 비해서 주가 평가가 높지 않아, 부담이 없다. 다시 말해 현 주가의 프리미엄이 높지 않다는 점에서 매수 단게에 따른 위험 부담(=안전마진 확보)이 적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실적 안전성과 수익성 부분에서 리노공업이 더 매력적이기 때문에 그만큼 프리미엄이 더 붙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3. 심텍
같은 날 신한투자증권에서 발간한 심텍 리포트다. 제목은 공급단가(P) 하락이다. 그리고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4만1000원을 제시했다. 이는 기존 목표주가를 하향한 것이다.
먼저, 리포트에 따르면 심텍의 4분기 실적은 '쇼크'를 예상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65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신한투자증권의 추정치 900억원과 회사의 목표치 1023억우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공급물량(Q) 감소와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이라고 한다.
문제는 올해 1분기에 감소포기 더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기판 가격의 하락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이는 전방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성 하락에 따른 단가인하(CR) 영향이라고 한다. 또, 업체들간 경쟁도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일부 업체들은 점유율 확대를 목표로 더 낮은 공급단가를 용인했다고 한다.
올해 연간 실적도 부진한 것으로 전망했다. 2023년 실적 추정치는 다음과 같다.
- 매출액 1.5조원(YoY -12%)
- 영업이익 2311억원(YoY -39%)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연말에 업황 저점을 2023년 상반기 전후로 예상했다. 또, 수요 반등의 시점은 올해 중순으로 전망했었다. 그런데, 불확실성이 확대돼, 2023년 추정치 하향이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또, 업황 반등의 시점은 전방 반도체에서의 재고조정 완화 시점이라고 밝혔다.
역성장을 일부 상쇙할 모멘텀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먼저, 매출 내 스마트폰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먼저 재고조정에 돌입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으로 수년간 준비해온 스마트폰향 SiP 공급 시작도 기대된다고 한다.
※ 리프토 관련 의견
PER 3.4배, PBR 1.55배, ROE 46.2%로, PER과 PBR은 최저점을 ROE는 최고점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오랜기간 조정을 받았으며, 최근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리포트를 보면 업황 상황이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여기서 우리는 고민을 해야 한다. 이 '부정적 업황'이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일까, 아니면 시장은 오해를 하고 있는 것일까?
단순히 생각해보면, 내년 영업이익이 39% 빠졌을 때 투자지표는 그만큼 올라갈 것이다. 즉, 단순 계산으로 PER은 4.7배로 상승한다. PBR은 2.1배로, 5년 평균과 비슷해진다. ROE는 28%로 떨어진다. 이 조정받은 지표도 충분히 매력적이긴 하다. 현재의 주가 수준이 그만큼 조정을 많이 받은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측면에서는 주가에 부정적 업황의 영향력이 이미 반영됐다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결국 '투자전략'이 승패를 가른다. 그리고 이 투자전략은 '분할 매수'와 실적을 기반으로 한 주가 움직임을 점검할 수 밖에 없다. 특히, 주가 움직임은 증시의 흐름과 비교를 하며 점검해야 한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증시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던 주가가 갑자기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면 경계하기 시작해야 한다. 지금까지 주가를 움직였던 주체의 변화가 있는지, 기관과 외국인의 변화는 어떤지 등을 살펴야 한다.
심텍을 투자하기 위해서는 기업과 업황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살아숨쉬는 시장의 흐름을 부지런히 점검하며 빠르게 판단을 내리고 실행해야 한다. 이 말은 전문 투자자에게 적합한 종목이라는 점이다. 일반 투자자가 다양한 상황을 점검하고 판단해 실행하기엔 너무 피곤한 종목이다. 이렇게 할 여유가 없다면, 꾸준히 실적을 내는 다른 반도체주를 찾는 게 더 좋을 것이다. 반대로, 실력과 여유가 된다면, 흐름을 잡아 수익을 노리는 것도 도전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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