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파스넷, 시스코 시스템즈가 생각나다

오파스넷은 네트워크 통합 및 시스템 통합을 주요 사업으로 한다. 주요 거래처는 SK그룹, 삼성전자, KB국민카드, 넥슨, 쿠팡 등 국내 주요 대기업과 거래한다. 

아직 오파스넷의 4분기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가운데, 2021년 연환산 실적은 전년 대비 부진하다. 다만, 과거 실적 흐름을 보면 IT 서비스의 중요도가 높아진 것에 비해 매출액의 성장이 매력적이란 생각이 안 들었다. 이런 실적 흐름을 보인 이유를 생각해보면, 오파스넷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처음 구축할 때 목돈이 들고 이후에는 유지·보수 단계로 넘어가 큰 돈이 들진 않기 때문이라고 판단한다. 

결국 향후 오파스넷의 실적은 지금과 같이 매출이 안정적으로 발생하다가, 한 번씩 점프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예상해본다. 다만, 점프하는 주기는 과거보다 짧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을 살펴봤을 때 고수익성을 자랑하는 회사는 아님을 알 수 있다.

IT 인프라의 중요도가 높아졌다. 이에 3분기 기준 오파스넷은 최대 수주액을 달성하고 있다고 알렸다. 다만, 네트워크 장비의 구성품인 반도체 수급 문제로 원재료인 장비의 수급이 원활하지 않았다고 한다. 회사는 최대 수주를 달성했음에도 매출액이 줄어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다만, 회사는 원재료 공급사들의 리드타임이 정상화되고 있어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해당 공시 내용을 읽으면서 든 생각은 시스코 시스템즈를 사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네트워크 인프라의 중요도는 날이 갈수록 높아진다고 생각한다. 네트워크 인프라 시장에서 더 본질적이고, 더 광범위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한다. 시스코 시스템즈가 그런 기업이라고 생각한다. 


오파스넷을 살펴보면서 드는 생각은 '애매하다'다. 난 IT 관련 사업에 관심도가 높아 오파스넷에 눈길이 가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기업을 분석하면서 특별히 느낀 매력은 없었다. 오히려 시스코 시스템즈에 대한 궁금증이 더 커졌다. 물론, 아직 오파스넷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이런 결론에 도달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