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스, "애매하다"

한국투자증권에서 나온 지누스 리포트다. 제목은 '배만 뜨면 주가는 간다'. 김명주 연구원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12만5000원이다. 7일 기준 지누스 주가가 7만2600원이니, 상승여력은 +72%다. 지누스에 대한 기대가 높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① 물류 대란 지속에 따른 컨센서스 하회
- 작년 4분기 매출액 4.5% 증가한 3231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 증가한 162억원 기록했으나, 한투증권 컨센서스를 하회
- 글로벌 물류 대란에 따른 미국 내 물류 적체가 심했던 게 원인
- 지누스가 처한 미국 내 물류 적체 이슈가 개선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
- 작년 두 차례 진행된 가격 인상 효과는 4분기에 일부 반영되었으며, 올해 온기로 반영될 것으로 분석

② 매크로 이슈 해소와 본격적인 주가 반등 예상
- '22년 PER 10.4배로 밸류에이션 부담 낮음
- 주가 회복은 매크로 이슈 및 물류 대란 해소와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
-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로 주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주가 하락 요인
- 주요 고객사인 아마존과 월마트는 지난 실적 발표에서 물류 상황은 전분기 대비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
- 지누스의 베스트셀러 제품은 아마존에서 변함없이 상위권 유지 중

■ 나의 의견
지누스의 제품이 여전히 아마존에서 인기가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즉, 지누스의 영향력은 죽지 않았다. 다만, 원자재 가격과 물류 비용 상승은 실적과 주가를 누르는 요인인 것을 알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언젠가 두 악재는 해소될 것이다. 다만, 이번 일을 통해 지누스가 악재에 강한 모습을 보이는 종목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즉, 지금의 주가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바보처럼 매수할' 정도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쟁과 코로나가 끝나면 지누스의 실적이 좋아질까? 가격 인상 효과로 P가 상승하고, 물류 대란이 정리되면 Q가 증가할 것이다. 물류 대란 해소는 물류비 감소로 수익률도 좋아질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쟁과 물류 대란 해소는 원재료비를 감소시킬 것이다. 이렇게 정리하면 지누스 실적과 주가는 지금이 '바닥'인 것처럼 보인다. 다만, 주의해야 할 점은 해당 이슈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는 점과 해결 됐을 때 생각보다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추가로, 다른 이슈가 터질 수도 있다. 

지누스를 보면서 느낀 점은 '애매하다'는 점이다. 주가를 보면 매수를 도전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누스의 실적이 '높은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보여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현 주가는 '매력적'이기 보다는 '적정 수준'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