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대형주보다 중소형주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대형주는 리포트와 뉴스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를 잘 봤다가 관련 중소형주 중 투자 매력도가 높은 기업을 찾는 방식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그냥 '주연'을 살 기회가 많이 생겼다고 생각한다.
그 시작은 '엔씨소프트'였다. 다만, 엔씨소프트에 대한 생각은 '부정적'이며, 이를 유지하고 있다. 게임주에서는 항상 얘기하는 '더블유게임즈', '웹젠', '네오위즈' 정도에 긍정적인 시각을 가진다. 이외 대형 게임사 중에서는 '크래프톤'과 '펄어비스'가 관심주다.
최근 우리나라 대표 IT기업인 카카오와 NAVER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개인적으로 카카오에는 '그저 그런' 관심을, NAVER에는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필자는 오래전부터 NAVER가 카카오보다 투자 매력이 높은 기업이라고 주장해왔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큰 틀에서 NAVER는 '부가가치'를 높이는 회사고, 카카오는 '빼앗는' 사업모델을 지녔다. 물론, 이렇게 이분법적으로 나누기엔 복잡한 요소가 많다. 다만, NAVER가 더 사회에 공헌하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또 다른 이유는 '해외 사업'이다. NAVER는 일본과 동남아에서 사업을 진행한다. 반면, 카카오는 철저히(?) 국내 사업에 치중해 있다. 카카오가 메신저의 절대 강자 지위를 문어발식 사업 확장으로 쓰는 이유다. 이 방법은 가장 쉽고 빠르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카카오입장에서 적극적으로 하려고 했다. 다만, 정부의 개입으로 브레이크가 제대로 걸렸다.
다행히 카카오 웹툰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했고, 향후 카카오게임즈가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런 기대가 현실이 되면 카카오에 대한 생각이 180도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또 다른 기업은 삼성SDI다. 최근 우리나라는 기업을 쪼개고 상장시키는 게 유행처럼 되어있다. 특히,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이 2차전지 사업을 분할해 상장한다는 것은 기정 사실화되어 있다. 이에 삼성SDI도 '그럴 것이다'는 추측성 기사가 나왔었다. 그리고 회사 측에서 빠르게 '사실 무근'이라는 공시를 내면서 소문을 일축했다.
문제는 삼성SDI의 주가가 해당 뉴스에 급락했다는 점이다. 다행히 사실 무근 공시가 뜨면서 오후 들어 주가는 회복했다. 그리고 이런 시장 움직임을 이용한 투자자가 있었을 것이다. 삼성SDI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과 다르게 매출의 대부분을 '전지 관련 사업'에서 올리고 있기 때문에 분사할 이유가 없다. 즉, 삼성SDI의 분할 이슈로 주가가 빠졌다면 더 싼 가격에 해당 주식을 살 수 있는 기회였다.
추가로 조금 지난 이슈지만, LG생활건강에 대한 얘기를 하며 마무리해보자. 최근 화장품 대장주인 LG생활건강과 아모레퍼시픽의 주가가 부진하다. 필자는 지난 글에서 LG생활건강이 137만원대라면 사볼만 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그때가 왔다. 화장품 대장주이자, 오랜기간 꾸준히 성장해 온 기업의 주식을 합리적 가격에 살 수 있을 때라고 생각한다.
화장품 산업은 이전과 같이 폭발적 성장을 하긴 어렵다고 본다. 다만, '어느 정도'의 성장은 가능하리라 본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산업이 침체된 상황이기에 포스트 코로나 시기가 오는 몇 년간은 '회복+반등'이 오리라 생각한다. LG생활건강의 주가가 떨어지기 전까지는 다른 기업에 비해 그리 매력적이지 않았다. 그러나 지금 이 가격이라면 도전해볼만 하다. 그리고 상대적으로 LG생활건강의 매력도가 더 올라가 다른 기업을 살 이유가 없어졌다. 화장품 관련주에서 LG생활건강이 싸다면, 다른 종목은 굳이 쳐다볼 필요가 없다.
■ 정리: 대형주 위주로
① 게임: 엔씨소프트보다는 크래프톤
② IT: 카카오보다는 NAVER
③ 2차전지: 삼성SDI
④ 화장품: LG생활건강
※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투자 시 참고용으로만 활용해주세요. 투자에 대한 책임은 모두 '본인'에게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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