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바셋에서 매일유업을 외치다

폴 바셋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커피 체인점이다. 그리고 폴 바셋은 매일유업의 자회사인 엠즈씨드가 운영한다. 즉, 폴 바셋은 매일유업의 손자회사다. 이런 관계로 인해 폴 바셋에서 사용되는 유제품은 '매일유업'에서 공급한다. 

편의점에서 마실 것을 고르면서 '제조사'와 '유통사'를 챙겨본다. 그리고 내가 선호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가 매일유업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매일유업이란 기업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다. 

매일유업의 실적을 봤다. 매출이 꾸준히 상승했다.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영업이익도 꾸준히 상승했다. 음식료 사업의 특성상 원재료 가격 변동과 제품 가격 변동의 시차로 영업이익이 매출액보다 더 큰 변동성을 보인 것으로 분석한다. 


올해 연환산 기준 영업이익률은 5.89%, 순이익률은 4.06% 수준이다. 절대적 기준으로는 매력적이지 않다. 다만, 상대적으로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또한, 수익성이 꾸준히 유지된다는 점이 인상깊다.

5년 평균 ROE는 15.39%다. 음식료 제조업자로서는 굉장히 높은 수준이다. 다만, 최근 연환산 ROE는 12% 수준으로 하락했다. 향후 높아진 원재료값을 가격으로 얼마나 전가시킬 수 있는지 여부에 따라 ROE 방향성이 결정될 것이다. 

최근 우유 가격이 인상되었다. 관련 업체는 원유값 인상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 실적이 증가하고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근 주식시장의 화두는 '인플레이션&금리 인상'이다. 이는 음식료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라고 생각한다. 매일유업도 인플레이션 이슈 속에서 주목해야 할 종목이라고 판단한다.  

보수적 예측으로 본 매일유업의 적정 주가는 7만8000원이다. 현 주가는 적정 주가 대비 약 12.5% 싸게 살 수 있다. 다시 말해 상승여력은 12.5%다. 만약 이번 우유 가격 인상이 향후 실적 향상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면 적정 주가를 상향할 수 있다다. 다만, 원유 가격 상승 등의 인플레이션 효과가 제품 가격 상승보다 더 빠르게 영향을 주기 때문에 수익성이 단기간에 크게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판단한다. 

결국 매일유업은 주가가 더 빠지면 사는게 좋겠다고 판단한다. 욕심을 부리면 5만5000원 수준이면 매수 버튼을 과감히 누를 수 있다고 본다. 성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매수가를 최대한 낮추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