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익머트리얼즈, 상대적 매력도가 더 높아졌을 때

10일 IBK투자증권에서 나온 원익머트리얼즈 리포트다. 제목은 ‘잠시 쉼표’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각각 ‘매수(유지)’, 3만3000원(하향)을 제시했다.

 

작년 4분기 실적부터 정리해보자.

- 매출액 1926억원(YoY 115.3%)

- 영업이익 240억원(YoY 77.4%)

- 영업이익률 12.14%

 

이 매출액은 분기 기준 최대다. 이건재 연구원은 “전방 산업 성장과 코로나 및 전쟁으로 GVC(Global Value Chain)가 붕괴되어 제품 제작에 필요한 원재료 소싱이 어려워져 판매가격이 급등한 것이 매출 급등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 실적은 다음과 같다.

- 매출액 5813억원(YoY 87.1%)

- 영업이익 888억원(YoY 75.8%)

- 영업이익률 15.27%

 

연간 실적 역시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 이 연구원은 “전방산업인 메모리 반도체 산업이 상승기를 지나 하락 싸이클로 본격 돌입하고, GVC가 안정됨에 따라 매출 하락은 필연적일 수 밖에 없다”며, “결국 원익머트리얼즈가 이번 매출 하락기를 현명하게 해결할 수 있는 전략을 자체적으로 확립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시장을 감동시킬 만한 자구책이 단기간에 확보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어 상당기간 변화의 움직임을 관찰핼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실적 하락 구간에 대해 분석도 했다. 이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동사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하락한 시기는 두 차례로 2016년(YoY -9.1%), 2019년(YoY -5.4%) 전방산업 하락 사이클 돌입에 따른 실적 하락이 나타났다"며, "하지만 이 시기는 GVC 붕괴에 따른 가격 급등 요소는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올해 예상되는 매출 하락은 이전보다 강도가 높은 -12% 수준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올해 실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예상했다.

- 매출액 5114억원(YoY -12%)

- 영업이익 762억원(YoY -14%)

- 영업이익률 14.9%

 

※ 리포트를 읽은 후

올해 실적 기준 PER이 5배다. 영업이익률 15%대, ROE 13~14%대를 꾸준히 유지하는 기업에게 이 PER은 다소 '가혹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리포트에서도 언급했듯이 메모리 반도체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이에 주가가 상승하기까지 시간이 걸릴 수 있다. 물론, 이러한 분위기에서 좋은 주식을 살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결국, 기업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용기를 내 투자하고 인내하는 것이 돈을 버는 방법이다. 그런 의미에서 원익머트리얼즈는 좋은 후보 중 하나다. 다만, 개인적으로 비슷한 상황에 있지만 원익머트리얼즈보다 더 매력적인 모습을 보이는 종목이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 종목은 '관심주'로 놔두고자 한다. 상대적 매력도가 더 커졌을 때 이 종목과 함께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