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재테크 시작 전 알아야 할 '기본 원칙'

투자뱅커 2022. 11. 8. 14:32

※ 재테크 방법은 개인의 자금 상황과 목표 등에 따라 다양하다. 그러나, 재테크를 시작하기 전 알아야 할 '기본 원칙'이 있다. 이번 글에서는 이 기본 원칙을 알아보면서 재테크를 올바르게 시작하기 위해 준비를 해보자.


얼만큼 저축해야 하나?

"내 월급에서 얼만큼 저축하는 게 좋을까?" '난생처음재테크'에서 조사한 직장인 793명의 답을 살펴보자.


설문조사 결과, 월급의 30~40%를 저축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가장 많았다. 그렇다면 재테크 전문가가 추천하는 이상적인 저축비율은 얼마일까? 그들은 월급의 50~60%를 '이상적이고 효율적인 저축비율'이라고 말한다. 또, 그들은 저축 60%, 보험 10%, 지출 30%로 월급을 나누어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직장인 평균 월급과 중위소득

중위소득이란 '국민 가구소득의 중간값'으로, 복지사업의 수급자 선정기준 등에 활용된다. 또, 청년주택, 신혼부부 주택 등에 신청할 수 있는 소득 기준이 된다.

2022년 1인가구 기준 중위소득 100%는 194만4812원이다. 같은 기준으로 120%는 233만3774원이다. 2인 가구의 경우 중위소득 100%가 326만85원이며, 120%는 391만2102원이다.

만약, 1인 가구인 내 월급이 300만원이라면, 중위소득 160%에 들어간다. 이럴 경우 보통 정부에서 지원하는 복지 혜택을 신청하기 어렵다.

참고로, 위 소득 기준은 모두 '세전'이다. 그렇다면, 직장인의 평균 월급은 어느정도 될까?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기준 직장인의 월평균 소득은 320만원이라고 한다. 또, 중위소득은 242만원이다.

자료: 서울경제, 통계청


직장인 평균 월급으로 재테크 계획 짜기

2020년 직장인 평균 월급인 320만원을 기준으로 재테크 계획을 짜보자. 먼저, 월급 320만원의 실수령금액이 얼마인지 살펴보자.


세전 월급 320만원은 세후로 281만4040원이다. 이 월급을 전문가 추천 비율대로 재테크 계획을 짜보면 다음과 같다.

  • 저축/투자(60%) = 168만8424원
  • 보험(10%) = 28만1404원
  • 지출(30%) = 84만4212원


이 계획을 기준으로 본인의 사정에 맞게 조정해 재테크 계획을 짜면 되는데, 조정 시 고민하고 주의해야 할 부분을 확인하자.


비상금, 계획을 지키기 위한 장치

출처: Pixabay

 

저축과 투자는 계획은 깨지 않고 '꾸준히'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그리고 그 실천을 위해 필요한 것이 '비상금'이다. 전문가들은 한 달 생활비의 3~5배 정도의 비상금을 마련하라고 한다.

처음 재테크 계획을 짜는 분이라면 현재 내가 가진 자산 현황을 점검하자. 그리고 '여유금(=비상금)'이 얼마인 지 파악하자. 만약 한 달 생활비의 3~5배 이하의 여유금이 있다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비상금을 만드는 일이다. 앞서 살펴 본 재테크 계획에 따르면 253~422만원을 준비하면 된다.

비상금을 준비할 때는 3가지를 챙기자. 먼저, 비상금은 '최대한 빨리' 만들어야 한다. 앞서 짠 계획(월급의 60%)을 기본으로 지출을 최대한 줄여 월급에서 남는 부분은 모두 비상금으로 만든다. '성과금'은 비상금을 최대한 빨리 만들 수 있는 '훌륭한 자원'이다.

둘째, 단기 적금 또는 파킹통장(CMA, MMF 포함)을 이용해 비상금을 만들자. 금융상품 중에서는 단기 적금이가장 좋다. 재테크를 처음 하는 사람은 돈을 모으는 '습관'이 만들어지지 않았을 때다. 이때는 '강제성'이 부여된(=적금) 금융상품을 이용해 나의 흔들리는 마음을 잡아주자. 그리고 습관을 만들자. 또,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금융상품은 비상금을 만드는 데 반드시 피한다.

마지막으로 비상금은 다른 통장과 구분하여 관리하자. 금융상품으로는 '파킹통장'이 좋다. 그리고 반드시 지켜야 할 사항은 '비상 상황' 외에는 이 자금을 사용하지 않는다. 또, 비상금을 사용했다면, 최대한 빠르게 비상금을 채워넣어야 한다.


'나 자신을 믿지 마라', 자동 시스템 만들기

출처: Pixabay

 

인간은 '감정의 동물'이다. 그리고 그 감정은 '불완전'하다. 재테크에 있어 이런 불완전함은 치명적이다. 그래서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또,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었을 때 가장 좋은 점은 '시간'을 덜 쓰고, '스트레스'를 덜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자동 시스템 만들기의 기본은 '통장 쪼개기'와 '자동 이체'다. 통장은 기본 3개가 필요하다. 월급 통장, 비상금 통장, 용돈 통장이다.

먼저, 월급 통장은 '자동 시스템'을 만들 때 '시작점'이다. 자동이체를 이용해 이 통장에서 필수적인(=정기적인) 지출이 빠져나가게 만들자. 예를 들어, 월세, 공과금, 카드값, 휴대폰 요금, 보험료 등이 빠져나가게 만든다.

자동이체 외에 사용해야 하는 생활비는 '용돈 통장'에 이체해 사용한다. 여기서 월급 통장과 다른 점은 '비정기적 성격'의 지출을 용돈 통장으로 관리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경조사비 등 비정기적 성격으로 인해 자동 이체를 설정할 수 없는 경우다. 이 용돈 통장은 '자동 시스템'을 만들 수 없는 만큼 가장 조심해서 관리해야 한다. 스스로 규칙을 정하고, 이를 잘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비상금 통장은 '없는 통장'이라고 생각하자. 또, 사용하는 데 불편하게 만들면 좋다. 통장만 개설하고 체크카드를 만들지 않는 것이 하나의 방법이다.

추가로 하나의 통장이 더 필요할 수 있다. 바로 '예비비 통장'이다. 이 예비비 통장은 비상금 통장하고는 다르다. 만약, 내 용돈이 남는다거나 성과금 등 예상하지 못한 자금이 들어왔을 때 '잠깐 머물 통장'이다. 참고로, 이렇게 남는 돈은 대부분 '투자'에 사용되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투자는 '금융상품'과 '자기계발비'다.


재테크 보다 중요한 '자기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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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을 절약하고 저축하는 건 중요하다. 그러나, 이보다 더 중요하고 우선시 되어야 하는 건 그 월급을 최대한 증대시키는 것이다. 특히, 월급이 적은데 매월 필수적으로 나가야하는 금액이 많은 분은 저축을 할 여유가 없을 수 있다. 그렇다면, 저축은 포기하자. 대신 자기계발만큼은 포기해서 안된다. 자기계발을 열심히 해 저축할 여유를 최대한 빨리 만드는 게 더 시급하다.

자기계발비는 월급의 5~10%, 많게는 20%까지 잡자. 앞서 언급했듯이, 월급이 적어 저축/투자와 자기계발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자기계발'을 우선하자. 만약 자금에 여유가 있다면, 더 풍족한 내 미래를 위해 투자하면 된다. 특히 은퇴 후에도 수입이 발생할 수 있는 재테크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