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재테크를 위한 '카드 사용 기본 공식 5가지'

투자뱅커 2022. 11. 8. 14:37

※ 우리는 '카드'에 대해 알아볼 때 카드가 가진 혜택을 먼저 살펴본다. 그러나, 카드를 현명하게 사용하기 위해서는 혜택이 아닌 아래 '기본 공식'을 먼저 명심해야 한다. 그러고 난 후 현재 상황에 맞게 조정해 카드를 선택하면 된다. 카드 제대로 활용하기 '기본 공식'에 대해 알아보자.


'카드 = 소비', 최대한 사용하지 말아야

카드를 사용한다는 건 '소비'를 한다는 말이다. 이 소비는 '내 지갑에서 돈이 빠져나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재테크는 빠져나가는 돈을 최대한 줄이는 게 중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카드는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그러나, 우리는 '소비의 동물'이기도 하다. 아니 정확히 더 말하면 '할 수 밖에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 그래서 카드 사용을 '관리'해야 한다. 그 관리를 통해 '불필요한 소비'를 줄어야 하는 것이다.


카드 종류, 신용카드 < 체크카드

출처: Pixabay

 

짜장면과 짬뽕처럼,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이에서 고민이 된다. 이렇게 고민이 될 때는 일단 '체크카드'를 선택하자. 이 둘을 고민한다는 건 아직 신용카드를 사용할 준비가 안되었다는 의미기도 하다. 또, 아직은 신용카드가 필요하지 않을 때일 가능성이 높다.

체크카드는 내 계좌의 잔액만큼 사용할 수 있다. 이는 반대로 돈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다는 말이다. 이는 심리적으로 중요한 신호다. 또, 재테크에 있어 계획적인 소비는 아주 중요한데, 돈이 없으면 소비를 못한다는 심리적 요소는 계획적인 소비를 실행하는데 도움이 된다. 이 도움은 결국 '충동구매'나 '과소비'를 방지한다.

물론, 신용카드의 장점도있다. 바로, 카드사용에 따른 '혜택'이 체크카드보다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는 잘못하면 '독'이 된다. 예를 들어, 카드 적립금을 채우기 위해 카드를 더 사용한다거나, 카드 할인 혜택이 사라지는 것이아까워 소비를 하는 것이다. 이는 카드 사용에서 가장 주의해야 할 '주객전도'의 대표적 사례다.

신용카드의 혜택이 많다보니, 체크카드와 신용카드를 적절히 섞어서 사용하면 '이상적 소비 체계'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이상적 소비'의 범위를 벗어나 '예산 밖 소비'를 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또 다른 이유는 '할부거래' 때문이다. 특히, 무이자 할부거래는 신용카드만이 가진 강력한 무기다. 계획적 소비가 가능한 분이라면 무이자 할부거래를 통해 많은 이득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역시 제어가 되지 않으면 과소비로 이어진다.

정리하면, 신용카드는 소비와 절약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하는 것과 같다. 이 줄타기를 잘하면 '멋진 공연'이 되겠지만, 자칫 잘못하면 '큰 부상'을 입을 수 있다. 그런만큼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건 더 세밀하고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 자신없으면, 애당초 신용카드를 발급하지 않는 게 현명하다.


카드 혜택, 적립 <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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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혜택에 대해 알아보기 전 '필수 조건'이 있다. 바로, 적립 또는 할인을 위해 '소비'하는 건 가장 멍청한 짓이다. 재테크를 위한 가장 기본 원칙은 '소비를 덜 하는 것'이다. 이 말은 '카드를 최대한 쓰지 말라'는 것과 같다.

그런데, 소비해야만 한다면, 그 소비 패턴에 맞춰 가장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절대 '적립 또는 할인'을 위한 소비를 해서는 안된다. 적립 또는 할인은 '보너스'일 뿐이다.

또한, 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선택도 카드 사용에 따른 혜택보다는 본인의 소비 습관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 단순히 신용카드가 혜택이 더 많다고 선택해서는 안된다.

카드로 소비하면서 받는 혜택은 크게 두 가지 형태가 있다. 하나는 '적립'이고, 다른 하나는 '할인'이다. 보통 '적립'이 '할인'보다 더 큰 혜택을 준다. 이는 카드사 입장에서 '적립' 형태가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같은 값이면 '할인'이 더 유리하다.

먼저, 체크카드는 혜택에 따른 카드를 선택 시 큰 고민을 안해도 된다. 보통 통장을 개설하는 은행에서 체크카드를 함께 만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통장을 개설하는 그 은행에서 제공하는 카드를 만들게 되며, 그 종류가 제한적이다. 또, 체크카드의 종류가 다양하지 않기 때문에, 혜택의 차이가 크지 않다.

그런데, 신용카드의 경우 혜택이 다양하다. 본인의 소비 패턴에 따라 카드 혜택이 천차만별이 될 수 있다. 이에 혜택에 대해 조사와 비교분석이 필요하다.

신용카드에 대해 조사할 때 주의해야 할 점 3가지를 챙기자. 먼저, 실적 요건이다. '전월 실적 30만원 또는 40만원'이 실적 요건의 예이다. 또, 이 실적 요건에 따라할인 또는 적립의 최대치가 부과된다.

가장 주의할 점은 실적 요건이 있는 경우에는 그 요건 충족이 되지 않으면 할인 또는 적립의 전혀 없다. 이를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 만약 본인이 최소 실적 요건을 채우지 못하겠다면, '실적 요건이 없는'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다음으로, 연회비다. 신용카드는 국내용과 해외용이 있으며, 해외용의 연회비가 더 비싸다. 또, 혜택이 많을수록 연회비가 비싸진다. 내가 연회비만큼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면, 연회비가 낮은 카드를 선택해야 한다. 참고로, 체크카드는 연회비가 없기 때문에, 신용카드의 제대로 받지 못한다면 체크카드를 사용할 것을 추천한다.

마지막으로, 필수 소비(=고정 소비)에 대해 혜택이 많은 카드를 선택한다. 교통, 통신, 공과금 등이 이에 해당한다. 커피와 같이 '취향에 따라 선택이 바뀔 수 있는' 소비는 신용카드의 혜택을 받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내가 반복적으로 소비할 수 밖에 없는 영역에 대해 할인을 가장 많이 해주는 카드를 선택하자.


연말정산, 세금을 아끼기 위한 필수 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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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카드와 신용카드의 연말정산 소득공제율은 다르다. 체크카드는 30%, 신용카드는 15%다. 공제율을 보면 체크카드가 훨씬 유리해보인다. 그러나, 이 공제율은 카드 소비액이 연봉의 25%가 넘어야 비로소 시작된다. 그렇기 때문에 체크카드가 무조건 유리하다고 볼 수 없다.

예를 들어보자. 2020년 직장인 평균 월급인 320만원을 기준으로 연봉을 계산하면 3840만원이 된다. 여기서 25%는 960만원으로, 매월 80만원을 사용하는 것과 같다. 이 말은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받기 위해서는 한 달에 최소 80만원은 써야 한다는 뜻이다. 그 80만원을 초과하는 금액에 대해 '소득공제' 혜택이 적용된다.

전문가들은 월급 중 30%를 지출하는 게 적정하다고 한다. 세전 월급 320만원을 받는 직장인은 매월 84만4212원이 적정 지출액이다. 이를 바탕으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대상 지출액은 매월 4만4212원으로, 연으로 계산하면 53만544원이다. 이 금액을 모두 '체크카드'로 사용해 소득공제를 받았다고 하면, 소득공제액은 15만9163원이다. 전체 연봉의 0.4%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실제 카드 소득공제를 의미있게 받기는 '매우 힘들다'.

1인 가구가 카드 사용액에 대한 연말정산을 받기는 어렵다. 다시 말해 1인 가구는 카드 사용에 따른 소득공제의 실효성이 매우 적다. 그래서 1인 가구는 '카드 사용'을 줄여 절약하는 게 재테크에 더 효과적이다. 단, 1인 가구가 아닌 3~4인 가구의 경우 한 사람의 카드로 소비를 집중해 카드 사용액을 높여 연말정산을 준비할 수 있다. 이때는 소득공제가 실직적으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리하면, 1인 가구의 경우 카드 사용을 통한 연말정산은 힘들다. 그래서 연말정산을 위한 카드 사용 계획보다는 혜택에 집중하자. 즉, 카드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 절약하는 방법을 가장 우선순으로 두고, 필수 소비(=고정소비)에 대한 혜택을 가장 많은 받을 수 있는 카드를 선택하자.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카드 사용에 있어서 '주객전도'가 되어서는 안된다.


신용카드의 '혜택'과 체크카드의 '관리'를 모두 잡고 싶다면

보통 '부지런함'은 좋은 결과를 가져온다. 재테크를 위한 카드 관리도 그렇다. 앞서 체크카드는 '관리' 측면에서 장점이 많고, 신용카드는 '혜택'이 좋다고 했다. 그렇다면, 이 두 가지 장점을 모두 살리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그러나, '조금 귀찮다'. 그래서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쉬운 게 어디 있으랴.

두 가지 이점을 모두 얻는 방법은 신용카드의 '선결제' 기능을 활용하는 것이다. 즉, '편리함'을 포기하는 대신 그 대가로 '혜택'을 얻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방법은 '돈은 없지만, 열정과 부지런함'이 있고 스마트폰 사용에 어려움이 없는 청년들에게 어울린다.

선결제의 방법은 간단하다. 카드사 앱을 설치한 다음 선결제 기능을 이용하면 된다. 만약, 점심을 신용카드로 결제했다면, 카드사 앱을 통해 방금 결제된 내용을 바로 선결제한다. 신용카드가 체크카드로 변신하는 순간이다.

이렇게 선결제를 이용하면, 신용카드의 가장 단점인 '충동구매', '과소비'를 모두 줄일 수 있다. 또, 통장 잔액에 따라 소비를 통제할 수 있다. 이는 체크카드의 장점을 신용카드로 구현한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귀찮다. 사람은 일반적으로 귀찮은 걸 싫어하기 때문에 이 방법을 지속하는 건 훈련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