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흥국증권에서 나온 제일기획 리포트다. 제목은 '우려 대비 선방중, 하반기 회복 전망'이다. 투자의견은 BUY(유지), 목표가 2만9000원(유지)다.
리포트를 작성한 황성진 연구원은 "전반적인 광고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제일기획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
2분기 실적은 다음과 같이 예상했다.
- 매출총이익 4072억원(YoY 4.8%)
- 영업이익 845억원(YoY -4%)
- 영업이익률 20.7%
황 연구원은 "Captive 고객의 마케팅 비용 효율화 기조가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Non-Captive 고객 기반이 확대되었다"고 말했다. 또, "디지털 마케팅 및 BTL 물량 중심의 해외 부문 성장이 이어지면서 실적 방어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반기 실적 반등을 기대하며, "최근 Captive 고객의 ATL/매체 광고 축소 기조는 불가피한 상황이나, 닷컴이나 이커머스 등 디지털 부문 및 엔데믹에 따른 프로모션 등 BTL 마케팅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 실적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플래그쉽 스토어 삼성 강남 오픈, 신제품 언팩, 아시안게임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마케팅 확대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주가에 대해서는 "경기 우려에 따른 실적 둔화 가능성 등 다양한 부정적 요소들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인 것으로 평가한다"며, "상반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하반기 이후 디지털/BTL 중심의 성장세 회복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접근이 유효한 시점인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 리포트를 읽은 후
제일기획에 대한 증권가의 의견은 '긍정'이다. 그러나, 주가는 상승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투자자로서 가장 두려운 것은 '긍정적 시각'이 있을 때 주가가 상승하지 못하다가, 향후 실적이 빠지는 상황에서 주가가 무너지는 경우다. 물론, 마케팅 업황이 부진한 모습을 보여, 제일기획의 실적이 현재보단 미래가 더 기대되지만 '사람일은 모르는 법'이니깐.
올해 예상 연간 영업이익은 3212억원이다. 제일기획의 시총은 약 2조1259억원으로, 영업이익 전망치의 약 6.6배다. 제일기획과 같이 안정적으로 돈을 버는 회사의 영업이익이 6.6배라면, 충분히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거기다. 이 예상 영업이익의 업황 불황일 때의 '최저치'에 가깝다고 가정하면, 현재 주가 수준은 더 매력적이다.
물론, 가장 큰 리스크는 '시간'이다. 업황 분위기기가 개선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며, 시장이 제일기획을 주목하는데 또 시간이 걸릴 것이다. 결국, 투자기간을 '길게 본다'면 이만한 주식이 없다. 그 시간의 지평선을 제대로 알고 투자전략을 짜야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제일기획만큼 '매수 후 보유'에 적합한 종목이 잘 안보인다. 내가 주식을 잘 모르겠는데, 매수 후 잊어버릴 수 있거나 적립식 투자에 자신있는 분이라면 제일기획이 아주 매력적인 카드일 것이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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