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국내주식

제일기획, 맞춤 투자전략 소개

투자뱅커 2024. 1. 26. 06:20

25일 한화투자증권에서 작성한 제일기획 리포트다. 제목은 '다소 더디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업황 회복 예상'이다. 투자의견 매수(유지), 목표가 2만 6,000원(하향, -13%)을 제시했다. 

주식용어 사전집 '주식보고' (stockbogo.site)

먼저, 2023년 4분기 예상 실적을 살펴보자.
- 매출총이익 4,137억원(YoY 0.2%)
- 영업이익 779억원(YoY 8.6%)
- 영업이익률 18.8%

김소혜 연구원은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경기침체와 업황 둔화 국면이 이어지면서 주요 광고주의 마케팅 비용 효율화 기조가 지속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지역별로는 중국과 북미 성장세는 지속되겠지만, 그외 지역의 성장세는 부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를 되돌아보면 경기침체가 현실화됨에 따라 광고주들은 매체비와 브랜드 캠페인 위주의 마케팅 예산을 크게 줄여왔다"며, "다만, 1)신흥시장과 디지털 영역에서의 비계열 물량은 안정적인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2)7~8월 파리올림픽 관련 마케팅도 해외 실적에 기여될 수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광고주의 예상 축소 움직임이 조금이라도 돌어선다면, 눈높이가 낮아져있는 제일기획의 실적에는 우호적이다"고 말했다. 

왕초보 투자자, 주식투자 이렇게 시작하면 됩니다

2024년 연간 실적은 다음과 같이 전망했다. 
- 매출총이익 1조 6,740억원(YoY 4.42%)
- 영업이익 3,320억원(YoY 7.44%)
- 영업이익률 19.8%

김 연구원은 "업황 회복세가 늦어지고 있다는 우려는 주가에는 모두 반영됐으며,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은 부족하지만 업황 회복 시 경쟁사들 대비 가장 탄력적인 실적 개선을 나타낼 것이라는 기존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돈보고 주식 ‘추천주’, 믿고 가즈아!!! ep1
모닝스타 미국 배당 추천주 10선 ‘2024년 주식투자는 이걸로 끝!’

※ 리포트를 읽은 후 
우량주는 '업황이 가장 좋지 않을 때' 가장 싸게 살 수 있다. 제일기획이 그런 꼴이다. 올해 실적은 매출총이익 4.42%, 영업이익 7.44%, EPS -8.6% 증감할 것으로 보인다. 즉,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는 없다. 

단, 올해 연간 실적기준 PER과 PBR이 각각 9.8배, 1.6배로 절대적 수준에서 주목할 만하다. 여기에 영업이익률 19.8%, ROE 14.2%를 함께 보면 투자 매력도가 올라간다. 무엇보다 제일기획이 높은 수익성을 안정적으로 기록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배당수익률은 매력을 키우는 요소 중 하나다. 

중형주&코스닥 우량주에 투자하라!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 기준

그러나, 주가의 큰 상승에 대한 기대를 하라고 하면 '의문'이 든다. 제일기획의 순이익지수는 안정적으로 증가한 반면, 주가는 대세 상승을 이루어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주가는 오르내린다. 다만, 그 추세는 상승세를 그려야 한다. 이런 점에서 제일기획에 대한 기대가 낮다. 과거에 그런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매력적인 종목을 '아주 낮은 가격'에 사는 전략이 제일기획에 맞다. PER과 PBR의 과거 흐름을 봤을 때 PER은 11배, PBR은 1.7배 수준이 저점이다. 이를 참고했을 때 현재 주가는 '관심을 둘 만하다'. 

다시 한 번 주의하자면, '매수 후 홀딩' 전략은 제일기획에 맞지 않다. 그보다는 '매수 후 수익실현'이 적정해보인다. 제일기획이 이와 같은 취급을 받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나아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의 문제점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아쉬움은 있지만 애써 외면하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자. "최대한 싸게 사서 적정한 가격에 팔자". "제일기획으로 존버는 아니다". "제일기획을 매수한 후 주가가 조금 빠졌다고 해서 실망할 건 없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