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명 저처럼 혼동하지 맙시다!

지인과 종목 얘기를 하던 중 혼란이 왔다. 분명 5G 관련주를 얘기하려고 했는데, 지인은 내가 얘기하는 종목이 '비메모리 반도체'관련주라고 했다. 그때 우리가 얘기 하던 종목은 유비퀘스트로, '비메모리 반도체' 관련주가 맞았다. 난 대체 어떤 종목을 얘기하려고 했던 것인가.

컴퓨터를 켜고 예전에 썼던 5G 장비주에 관심가져야 할 이유 글을 다시 보았다. 확인해보니, 내가 원래 얘기하려고 했던 종목은 '유비쿼스'였다.

그런데, 찾다보니 또 비슷한 이름의 종목이 있었다. 바로 '유비퀘스트'였다. 오늘 이 종목들을 정리하는 날이구만.

■ 유비쿼스 = 5G
먼저, 원래 얘기하려고 했던 유비쿼스를 살펴보자. 유비쿼스는 5G 관련주다. 그중 '유선 통신장비'로, 인터넷 통신 네트워크 장비가 '주특기'다. 주의해야 한다. 통신사에서 모바일 기기 관련 투자를 한다면, 실질적으로 이 회사와는 관련이 크지 않다. 즉, 집에서 쓰는 초고속 인터넷 관련주다.

회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통신사업자의 5G 무선 투자가 마무리되면, 10기가 인터넷투자 증가에 따른 당사(유비쿼스)의 장비 매출 확대가 예상된다"고 밝힌다. 

유비쿼스의 올해 1분기 기준 매출액 비중을 보면, ▲스위치 등 43.5% ▲FTTH 46.6% ▲기타(유지보수 포함) 9.9%다. 

결국, 유비쿼스를 분석하기 위해서는 초고속 인터넷 망에 대한 현황과 투자 상황을 알아봐야 한다.

■ 유니퀘스트 = 비메모리 반도체 유통·영업
날 혼동에 빠트렸던 주인공이다. 유니퀘스트는 비메모리 반도체 유통회사다. 해외 비메모리 제조사에서 제품을 받아 국내에 유통한다.

유니퀘스트는 1분기 매출액 1390억원(전년비 +49%), 영업이익 58억원(전년비 +241%), 순이익 113억원(흑자전환)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5월 28일 SK증권에서 작성한 리포트를 보면, 유니퀘스트는 ▲5G 통신장비 ▲메모리 테스터 장비 ▲차량용 ▲가전제품용 비메모리 반도체를 유통한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다양한 산업에 쓰이기 때문에, 유니퀘스트의 미래가 기대된다.

다만, 두 가지 주의사항을 꼭 기억해야 한다. 먼저, 유니퀘스트는 판매를 위한 상품을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국제무역' 관련 이슈가 중요하다. 국제 무역분쟁 또는 코로나와 같은 이슈들은 유니퀘스트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다음으로, 유통회사는 보통 '수익성'이 높지 않다. 1분기 유니퀘스트의 영업이익률은 4.2%다. 최근 5년 영업이익률 평균은 3.6%였다. 높지 않은 영업이익률은 투자 매력도를 높이지 못하는 이유다.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은 '재고자산, 매출채권, 매입채무' 지표다. 재고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면서, 매출채권과 매입채무의 회전일 수가 최소 비슷해야 한다. 외환관리도 중요하다.

추가로, 유니퀘스트는 상장사 드림텍 지분 35.3%를 가지고 있다. 드림텍은 의료기기 사업의 미국 진출을 진행중이다. 성공하면 기업가치가 올라갈 것이고, 유니퀘스트가 가진 지분가치도 증가할 것이다.


■ 유니테스트 = 반도체 검사 장비(후공정) 
유니테스트는 반도체 검사 장비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업체다. 유니테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테스터를 국산화한 대표기업이다. 다만, 비메모리와는 관련이 없다.

추가로 유니테스트는 태양광 사업도 한다. 1분기 기준 태양광 사업의 매출 비중은 60%로, 본업인 반도체 검사 장비 사업보다 비중이 더 크다. 

매출에서 내수는 76%, 수출은 24%를 차지한다. 다만, 태양광 사업은 내수가 100%다. 반도체 관련 사업은 내수가 40%, 수출이 60%를 차지한다.

내용을 정리하면, 유니테스트의 성장 모멘텀은 반도체보다는 '태양광'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참고로, 우리나라 대표 가치투자 운용사인 VIP자산운용이 유니테스트 지분 6.3%를 보유하고 있다고 알렸다(6월 4일 공시 기준).  

 

■ 정리
① 유비쿼스: 초고속 인터넷 주 (유선 통신장비) 
② 유니퀘스트: 비메모리 반도체 유통
③ 유니테스트: 메모리 테스터 + 태양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