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배 오른 주식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지난 글에서는 내 자산을 10배 불리기 위한 목표 수익률과 기간을 살펴봤다. 이번에는 더 세부적으로, '10배 오른 주식'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살펴보겠다.

지난 글 보기 ☞ '10루타'를 치려면 알아야할 것들

지난 글에서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배 오른 주식을 찾아보니, 총 33개 기업이 나왔다. 이번 글에서는 이 33개 기업들이 어떻게 '10루타 주식(ten bagger)'가 되는지 보자. 

10루타 주식이 되는 과정은 여러가지다. 9년동안 조용히 있다가, 단 1년만에 되는 경우가 있다. 지난해 증시 주인공이었던 '신풍제약'이 해당하는 경우다. 그리고 신풍제약이 지난 10년간 연간 수익률 기준으로는 '유일'했다. 

신풍제약의 2020년 연간 상승률은 1612.7%다. 즉, 1년만에 주가가 17배 상승했다. 이 주식에 1억원을 투자했다면, 2020년 연말에는 17억원이 된다. 단, 1000만원을 투자하면 1억7000만원, 100만원을 투자했으면 1700만원이 된다. 즉, 신풍제약으로 인생이 바뀔 정도의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다.

신풍제약과 반대로, 지난 10년간 꾸준히 주가가 상승한 기업도 있다. 표에서는 위에 상위 4개 기업이 해당한다. 제넥신, 한솔케미칼, 동국제약, 원익QnC가 주인공이다. 이 중 보통의 가치투자자가 꿈꾸는 10루타 주식은 '한솔케미칼'과 '동국제약'이 가장 가깝다. 원익QnC도 가치투자자가 충분히 좋아할 만한 10루타 주식이다.

한편, 제넥신은 일반적인 가치투자자가 좋아할 만한 요소는 부족하다. 다만, 결과적으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해 18배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 10루타 종목 리스트
제넥신, 한솔케미칼, 동국제약, 원익QnC, 에이치엘비, 오스코텍, 삼천당제약, NHN한국사이버결제, 케이엠더블유, 아난티, F&F홀딩스, JYP Ent., 비에이치, 에프에스티, 셀트리온, 에스앤에스텍, 국일제지, 셀트리온제약, 네이처셀, 한미사이언스, 대웅, 컴투스, 크린앤사이언스, 씨젠, 신일제약, 미래컴퍼니, 신풍제약, 리노공업, 유니테스트, 우리기술투자, 대한약품, 유나이티드제약, 파라텍

이외 기업은 해석하기에 따라 '그럴 만한 주식이 10배가 된 경우'와 '그럴 만하지 않은 주식이 10배가 된 경우'로 나눌 수 있다. 물론, '그럴 만하다'는 것 자체가 매우 주관적이긴 하다. 표현을 바꿔보면, 상대적으로 많은 사람의 이해를 받을 수 있는 종목과 아닌 종목으로 구분할 수 있다.

위 표를 보면 상대적으로 '그럴 만한' 종목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분류해보면, 18~19개 정도의 종목에 대해 고개를 '끄덕'였다. 이는 전체의 55%는 이해하라 수 있었다. 

반면, 나머지 45%인, 14~15개 종목은 주식시장의 '광기'에 의해 주가가 올랐다고 생각한다. 다만, 결과적으로 10배나 오른 종목이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하면 안된다. 내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거나 또는 사람의 기대치가 그만큼 강하고, 이를 잘 이용하면 돈을 벌 수 있겠다고 생각하면 그만이다.

■ 결론
10루타는 주식투자자의 꿈이다. 다만, 이를 찾기는 매우 어렵다. 또한, 빠르게 부자 되는데 그리 효율적 방법은 아닐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표를 보면, 주가가 10배 되는 과정에서 '꾸준히' 오른 종목은 거의 없다. 대부분은 '반짝' 빛나는 구간이 있다. 이런 구간을 잘 공략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글에서 3년 안에 자산이 10배가 되기 위해서는 매년 115%의 수익을 올리면 된다고 했다. 10년간 10배 오르는 종목을 갖고 있는 것보다는 매년 자산을 2배 늘려줄 기업을 찾는 게 더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가능성 측면에서도 더 높다고 생각한다.

결국, 시간은 돈이다. 신풍제약과 같은 종목은 지난 10년간 하나였다. 우리는 목표를 낮출 필요가 있다. 그대신 속도를 높이면 된다. 이를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다음편 연구에서 알아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