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퍼블리싱 능력 빛날까

15일 미래에셋증권에서 나온 카카오게임즈 리포트다. 제목은 '게임 업종 장르 다변화의 간접 수혜 예상'이다. 투자의견은 '매수(유지)', 목표가는 6만원이다.

 

해당 리포트는 중국 게임 시장에 대한 분석이 주를 이룬다. 임희석 연구원은 "규제 의견 일색이었던 작년과 달리 올해 중국 양회에서는 게임 산업에 대한 우려 의견이 등장했다"며, "2022년 중국 게임 시장은 전년 대비 -10%의 성장률을 기록해 2010년대 이후 최초로 역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임 연구원은 "중국 당국은 판호 발급 수 조절을 통해 2017~2021년 CAGR 10% 수준의 시장 성장률을 유지했다"며, "게임 산업 성장률 회복을 위해 적극적인 내자와 외자판호 발급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중국 모바일 게임 시장의 특징은 다변화된 장르다. 장르별 매출 비중은 AOS 28%, FPS 17%, 캐주얼 14%, MMORPG 14%, 수집형 RPG 13%, SLG 11%라고 한다.

 

임 연구원은 "비MMORPG 위주 중국 시장의 개방은 국내 게임사들의 장르 다변화를 촉진시킬 전망이다"며, "MMORPG 위주 국내 시장 성장이 종료되면서 이미 많은 게임사가 변화를 꾀하던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게임사의 비MMORPG 매출 비중은 2017~2022년 30% 수준에 불과했으나, 40% 이상으로 상승 중이다"고 밝혔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 개발 능력보다 퍼블리싱 능력에 장점을 가진 회사다. 임 연구원은 "퍼블리싱 능력이 MMORPG보다 중요한 라이트 유저 기반 게임 증가는 외주 퍼블리싱 수요 증가로 이어질 것이다"며, "국내 최상위 퍼블리싱 능력을 보유한 카카오게임즈가 수혜를 받을 것이다"고 예상했다.

 

또, "오딘 일본(2분기), 서구권(4분기), 가디스오더(3분기)의 글로벌 퍼블리싱도 성공시킬 경우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국내 게임사들의 퍼블리싱 수요는 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신작 모멘텀도 있는데, 3월 21일 아키에이지워, 2분기 아레스 출시도 기대된다고 한다.

 

※ 리포트를 읽은 후

뚜렷한 강점을 가진 회사다. 게임 개발과 같은 '화려함'은 없지만, 카카오를 통한 강력한 채널과 퍼블리싱 전문회사로서의 역량을 가져 '실속'을 제대로 차릴 수 있다.

 

IPO때 꼈던 '미친 거품'은 많이 꺼진 상황이다. 이제는 회사의 본질에 집중해 투자할 수 있는 수준이라 생각한다.

 

다만, 중국에 대한 기대치는 많이 낮추고(=보수적으로 보고) 볼 필요가 있겠다. 중국 시장은 '보너스'라고 생각하고, 기업을 분석해 투자한다면 '안전마진'을 제대로 챙길 수 있을 것이다.

 

※ 해당 글은 종목 추천을 위한 글이 아닙니다. 리포트를 읽고, 그 내용을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쓰여진 글입니다. 또, 이 글은 리포트를 읽고 나의 생각을 정리하면서 '다양한 생각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습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은 본인 스스로에게 있으며, 남탓을 하다간 인생이 피곤하고 투자도 제대로 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보다는 이 글을 본인에게 도움이 될 방향으로 잘 사용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