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트코, 긴 줄이 있는 만큼 '비싸다'

지난 토요일, 사전 선거를 마치고 길을 가던 중 코스트코를 보았다. 10시 개장을 앞둔 시점이었고, 입장을 기다리는 긴 대기 줄을 보게 되었다. 코스트코를 한 번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한 순간이다.

지난 7일 한국투자증권에서 작성한 코스트코 리포트다. 제목은 '양호한 실적, 변함없는 클래스'다. 리포트의 3가지 주요 포인트는 다음과 같다.

※ 3가지 주요 포인트
① 매출과 EPS 모두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
② 양호한 멤버십 갱신율이 코스트코의 경쟁력을 증명
③ 밸류에이션 매력도 낮음. 주가 조정 시 긍정적인 관점 추진

■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
2022년 2분기 매출과 EPS는 각각 519억 달러, 2.92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 상회'했다고 한다. 양호한 실적을 기록한 이유는 '미국 내 물가 상승에 따라 코스트코 채널의 매력도가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물류 대랸을 대비한 코스트코의 선제적인 발주 또한 양호한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고 한다. 

코스트코는 물류 대란 대응을 위하여 지난 부닉 3대였던 아시아와 북미간 전용 컨테이너선을 7대로 늘렸다고 한다.

■ 변함 없는 클래스
2분기 코스트코의 멤버십 갱신율은 전체 89.6%, 북미 92%다. 코스트코는 5~6년의 간격으로 연회비 가격을 인상했으며, 올해 주기가 돌아온다고 한다. 리포트를 작성한 김명주 연구원은 경쟁자의 멤버십 비용 인상으로 코스트코 또한 연회비의 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코스트코의 멤버십 수수료는 2021년 기준 매출의 2%를 차지한다고 한다. 다만, 영업이익 비중은 58%로, 수수료 상승은 수익성을 개선시키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 주가 조정 시 긍정적인 관점 추천
코스트코는 올해 28개의 신규 점포를 출점할 계획이라고 한다. 또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코스트코의 PB상품 경쟁력과 벌크 제품을 파는 특징을 빛을 발할 것으로 보인다. 두 상품은 '가격 경쟁력'에서 상대적 우위를 차지하는 특징을 가졌기 때문이다.

2022년 기준 P/E는 41.3배로, 밸류에이션 매력도는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다만, 김 연구원은 코스트코의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주가 조정 시 관심을 가져볼 것으로 추천했다.

■ 나의 생각
영업이익률 3.79%, 순이익률 2.62%로 수익성이 높지 않다. 경쟁사인 타겟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이 각각 8.44%, 6.55%라는 점을 참고하면 수익성이 더 낮아보인다. 그런데, P/E는 코스트코가 41배 수준으로, 타겟의 17배보다 높다. 투자지표만 보면 타겟이 더 매력적이라 할 수 있다. 

결국, 1등 종목 프리미엄을 지불할 것인가, 투자지표 기준 더 매력적인 기업을 살 것인가로 갈린다. 아니면 리포트의 결론과 같이 '코스트코 주가가 조정받을 때'를 기다릴 수도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