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사업 포트폴리오'다. 공격과 수비가 완벽한 팀을 보는 느낌이다.
올해 1분기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중은 Beauty(화장품) 68.6%, HDB(생활용품) 25.6%, Refreshment(음료) 17.6%다. 화장품으로 공격을(=성장), 생활용품과 음료로 방어를 하는 모습이다.
먼저, 생활용품과 음료는 우리 생활에 필수품이다. 성장 매력이 없고, 높은 수익성을 기대할 순 없지만, LG생활건강 실적에 안정감을 더해준다. LG생활건강의 강한 기초체력이 해당 사업에서 나온다고 볼 수 있다.
한편, 공격은 화장품이 맡고 있다. 특히 중국시장에서의 프리미엄 브랜드라는 엄청난 공격성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성장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고 있다.
참고로, 기업이 더 크고 넓은 시장으로 진출하는 것은 '성장'에 중요하다. 화장품 업체가 성장하는 데 중국 시장만한 곳이 없을 정도다. 한편, 수익성과 관련해서는 기업이 '프리미엄 브랜드'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 이는 명품 브랜드가 높은 수익성을 보인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 저자는 MBA 시절 프리미엄 전략이 얼마나 중요한 지, 왜 기업들이 브랜드 가치를 창출하고 높이는 데 엄청난 돈을 쓰는지 뼈저리게 느꼈다. 그런 측면에서 LG생활건강이 프리미엄 브랜드로 안착한 것에 경의를 표한다.
정리하면, LG생활건강은 기초체력이 튼튼하고 기술력이 뛰어난, 능력치로 봤을 때는 육각형이 꽉찬 선수같다. 상대팀으로 만나면 상대하기 까다로운, 그러나 우리팀에 있으면 너무나 든든한 그런 선수가 LG생활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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